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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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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小寒)은 새해 1월에 처음 찾아오는 절기로,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시기다. 일반적으로 소한은 1년 중 가장 추운 때로 알려 있으며, 이 시기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장의 기운을 북돋고 한기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양신방한(養腎防寒)’이라고 한다. 고대 의서인 ‘황제내경’과 ‘오십이병방’에서도 양신방한을 위한 음식으로 농축액(補膏方)과 야채밥(菜飯)을 권장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고(膏)의 효능과 활용을 살펴보면 기혈허약: 추위에 움츠러들고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동충하초나 산삼이 좋다. 음기 부족: 서양삼(西洋參)이 효과적이다. 양기 부족: 홍삼이나 인삼이 도움을 준다. 고지혈, 고혈압: 검은깨가 유익하다. 노년기 신장 허약으로 인한 허리 통증: 호도가 좋다. 혈액 부족: 용안육을 꿀과 함께 고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런 음식이 몸에 좋더라도 과용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며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밥도 중요하다. 고대부터 소한 시절에는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야채밥을 먹는 것이 권장되었다. 묵나물이나 신선한 월동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몸을 보하고 기운을 돋우었다. 쌀과 찹쌀의 비율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조절하며 오리, 닭, 소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상황에 맞게 배합하여 영양 밸런스를 맞춘다. 그렇지만 식단에 양생의 지혜가 필요하다. 현대인의 식단은 칼로리는 높지만, 효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50년대 시금치 한 단의 영양을 얻기 위해 90년대에는 시금치 20단을 먹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우리의 면역력을 높이고 자가 치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바른 식습관과 전통적인 양생음식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소한에는 따뜻한 야채밥으로 몸을 보하며 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자.
#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야채밥 효능-소화기관을 따뜻하게 만들어 한기를 몰아낸다.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소한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감기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어혈을 풀어 손발 저림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쌀 50g, 찹쌀 70g, 오리고기 50g, 월동초 100g, 생강 5g, 약선간장 만드는 법 1. 오리고기를 알맞게 썰어 준비한다. 2. 오리고기를 채 썬 생강과 약선간장을 넣어 살짝 볶아 준비한다. 3. 월동초는 풋내를 없애기 위해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 4. 준비한 쌀, 찹쌀, 볶은 오리고기, 데친 월동초를 솥에 넣고 밥을 짓는다. 조리Tip 한파로 잘 발생하는 어혈로 인해 손발이 저리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여기서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보호하며, 약선간장은 간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