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정월 대보름은 일 년 열두 달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설날이 개인적이라면 대보름날은 마을 공동체의 설날처럼 여겼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상원(上元)날은 온 집안에 등불을 켜 놓고 밤을 새우고 마치 섣달 그믐날과 같다고 적고 있다. 원래 달(月)은 음(陰)으로 달-여성-대지 등을 상징함으로써 풍요기원의 원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테면 만월(滿月) 때에 ‘여신’에게 대지의 다산 또는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다.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똑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모든 삼라만상이 어떠한 보이지 않는 초인적인 힘에 의하여 지배되고 운행되는 것으로 믿는다.
여기서 사람들은 그 초인적인 힘을 사람의 편으로 유도하고 조작하여 닥쳐올 불행을 예방한다. 그리하여 평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귀가 밝아지고 귀에 병이 나지 말라고 마시는 귀밝이술, 피부병이 생기지 말라고 대보름날 새벽에 깨무는 부럼 같은 것들이다. 이것을 ‘유감주술(類感呪術)’이라고 한다. 유사한 것은 유사한 것을 발생시키고 또 결과는 원인과 유사하다는 원리에 바탕을 둔 것이다. 양생의 ‘형상의학(形象醫學)’과 같은 원리이다. 농경에서 행하는 유감주술은 풍년이 목적인 불놀이, 나무시집보내기, 볏가릿대 세우기 등 많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많은 재화를 모으는 것도 곧 복을 받는 일이었다. 조선시대 정월 보름날에는 이랬다고 한다. 꼭두새벽에 종로 네거리나 또는 부잣집의 흙을 파다가 집 네 귀퉁이에 뿌리거나 부뚜막에 바르면 부자가 된다고 믿는 복토(福土)훔치기가 그렇다. 설날부터 문을 닫았던 상점이 처음 문을 열 때 반드시 모충일(毛蟲日․털날이라고 하며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십이지신’ 중에 털이 있는 지신의 날 예로 쥐, 소, 호랑이 등 )을 택했던 것도 있다. 조선시대는 상하 구분 없이 주술을 행했다고 한다. 그 결과 집단의식에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여 재앙에 대한 통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식이 고도화된 요즘에는 주술의 기능이 많이 쇠퇴했다. 그러나 아직도 대학생 88.7%가 일에 앞서 점을 보고 싶다고 하는 통계가 있다. 아직도 사람들의 무의식 세계에는 주술에 대한 기대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삶은 계란 효능-우수시절 인체의 오장을 건강하게 만들고 좋은 혈액을 생성하여 각종 혈관질환과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계란 5개, 애플민트 10g, 팔각 2g, 계피 3g, 약선간장 100g 만드는 법 1. 계란을 깨끗이 손질하여 삶은 후 껍질을 제거하고 준비한다. 2. 솥에 약재와 1의 계란을 넣고 30분간 약불에 끓인다. 3. 냉장고에 2를 그릇에 담아 육수와 함께 보관하며 아침저녁 1개씩 먹으면 도움이 된다.
|
 |
|
ⓒ 최만순 약선요리 전문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