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407

손종수 시인 (디카시마니아)

우리는 사랑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과감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랑은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는지 모른다.
손종수 시인은 「사랑한다면」“끊임없이 말하라/온몸으로 말하라/심장 내던져 말하라“//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시구다.
후회 없는 사랑을 하라는 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그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이다.
사랑 앞에서는 아무것도 제약이 될 수 없듯 삶에 대한 열정도 함께 타오르는 일이다.
아무리 진부한 사랑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랑이라면 가슴 뛰는 벅찬 심장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
또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나 자신을 깊이 찾아가는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이성적인 사랑, 가족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서로 다른 모양의 범주는 클지라도 부족한 시간 앞에 심장을 꺼내고 온몸으로 사랑하며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예쁘지 않은 것을, 좋지 않은 것을, 다 내 방식으로 해석하여 좋게 담아놓고 기다리는 것이 사랑이지 않을까
사랑 앞에서는 정직하게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해지는 것처럼 우리들은 어디서 소리 없이 나를 기다리는 사랑을 찾았으면 한다.
그 사랑은 나 자신을 그리고 당신, 우리 모두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