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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81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27일
ⓒ 고성신문
웃는 인생 
이종섭(고양시) 
제3회 경남고성 국제 한글디카시공모전 장려

까까머리에 흙 묻은 얼굴이어도
주먹만 한 것들이라 무시당해도
입 크게 벌리고 껄껄 웃어 넘긴다
누구나 흙밭에 뒹굴다 가는 인생
한바탕 웃으며 살다 가라고 저리 웃는 것이다


내 생애 한 줄에 웃음을 걸어두고
우리들의 한 생애를 지켜보면 우는 날이 반이고 웃는 날이 반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지만 누구나 똑 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 디카시<웃는 인생>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도 ‘입 크게 벌리고 웃으며 살다가라’는 부분에서 인생의 단면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함의하고 있다.
<귀천>에서 ‘이 세상소풍 끝나는 날’이라고 말한 천상병 시인이 생각난다.
늘 웃고 다녔다는 천상병 시인은 세상살이의 답답함보다 행복한 하루를 기억하고자 했던 것 같다. 누구나 흙빛에 뒹굴다 가는 인생이라고 하지만 다들 자신이 만든 굴레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찡그린 얼굴도, 햇살처럼 밝은 미소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창작 작품이지 않을까?
오늘보다 내일을 기다리는 꿈이라는 굴레에서 자신을 담금질하며 웃고 우는 우리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는 여유 있는 웃음이 아닐지라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일어나는 우리의 일상을 저 감자처럼 웃는 얼굴로 살아간다면 분명 ‘웃기 때문에 웃는 일만 생긴다는 것을 기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애 한 줄에 여유 있는 웃음 하나 걸어두고 살아간다면 우리들이 선택한 이 세상의 행보에 후회 없는 삶이되지 않을까 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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