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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236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6일
ⓒ 고성신문
휴식
이도생

소꼴 베는 우리 할배
온 들판이 놀이터다

대가면 양화리의 현주소
눈에 많이 익은 들판이다.
대가면 양화리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아버지이며 익숙한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평생을 논과 들에서 보냈을 그에게는 적당히라는 말도 없고 출근과 퇴근이라는 올가미도 없다. 
팔십 평생 함께 하는 들판에서 그는 숙련된 장인으로 얼굴에는 자신감과 여유로움마저 묻어난다. 그의 사전에는 퇴직이라는 단어도 물론 없다. 
굵어진 손마디와 굽은 허리에서 척박한 농촌에서 버티고 산 고된 흔적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부모를 떠난 장성한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 대신 지금은 자식 같은 소를 먹일 풀을 벨 때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며 오늘도 하루 먹일 소꼴을 벤다.
농촌생활에서 배운 기다림의 시간과 일한 만큼 거두는 진실, 더불어 자연의 이치에서 깨달은 인생철학이 담긴 저 얼굴은 어린아이처럼 해맑기까지 하다.
어디서 저 행복한 미소를 얻을 수 있겠는가?
고된 노동에서 터득한, 자연의 이법대로 법 없이도 살아가는 농투산이의 삶을 실천해 나가고 있을 뿐이다.
“아등바등 대지마라,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아무데나 푹 앉을 수 있는 저 여유로운 양화리 할아버지의 미소는 나이가 들어 느끼는 인생무상의 애잔함이 아니라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자체 발광의 빛나는 모습 바로 그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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