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행되는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1년간의 집행부 행정에서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이유와 과정
거쳐 성과와 실수가 나왔는지, 개선 또는 예방할 방법은 없는지 등을 군 의회가 앞장서 찾아내어 집행부와 공유하며 앞으로의 행정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고성군의회는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7일간 행정사무감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조례개정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시기를 변경해 처음으로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제9대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다. 정례회 기간 중에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면 집행부보다 의회의 부담이 훨씬 더 클 것이다. 지금 시작되는 사업부문에 대하여 적절한 대안과 조언이 제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이 다 끝나고 잘잘못을 질의한들 무슨 효과가 있을 것인가?
감사장에 들어 설 때는 약간의 긴장감이 들게 한다. 어떤 풍경과 분위기가 조성될지, 고성이 난무하게 될지, 논쟁이 이어질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다만 모든 의원의 열정적인 자세와 집행부의 성실한 자세로 행정사무감사에 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화관광과에서는 문화기획, 문화예술행사 및 축제, 문화도시 조성, 문화재 보존 관리, 생태관광 등 많은 일과 사업이 진행됨을 알았다.
많은 사업 중에 첫 질의에 나선 우정욱 의원은 회화면 구 종합 안내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발의하겠다고 하며 고성을 통과하는 첫 관문이기에 LED조형물을 조성하라고 제안했다. 김희태 의원은 현장이 건너편에서 넘어오기가 힘들고 LED 전광판은 움직이는 내용으로 운전의 위험성이 있기에 과연 투자해야 될 것인지를 다시 검증하고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오세옥 과장은 관광산업은 타 지역을 따라 해서는 안 되며 생태관광육성을 위해서 구 종합안내소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참 좋은 답변이었다. 현재 50여 명의 생태관광지도사가 육성되어 있으니 흉물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구 종합안내소가 새로운 고성의 얼굴로 태어날 것임을 확신해 본다.
김석한 의원은 시, 군을 통틀어서 미래에 살아갈 길은 관광임을 강조하며 해양치유센터 건립에 대해서 질의했고, 보충질의에서 김향숙 의원은 완도는 완공되어 시범운영을 하고 있음에 비하여 고성군은 행정적으로 늦어지면서 감리비가 높아졌음을 지적했다.
정영환 의원은 역시 해양치유센터 건립에 앞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없고 많은 예산이 소요됨을 걱정하며 의회에서 돕겠다고 했다.
오세옥 과장은 투입되는 예산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며 섬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다방면이기에 민간위탁을 해야 할지를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큰 문제없이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의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해양치유센터는 현대인의 건강 증진과 힐링 장소가 될 것이고 공룡박물관, 소을비포성, 학동마을 등과 연계하여 고성군의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심혈을 기울여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부상하기를 기대해본다.
김석한 의원은 주민참여형 축제사업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이쌍자 의원은 이름만 다를 뿐 내용과정이 유사한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지역 축제가 우뚝 서려면 비슷비슷하다는 말부터 완전히 씻어내어야 할 것이다.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발전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매년 회자되는 고성농요 전수관 이전 및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활용 등 풀리지 않는 숙제를 들으며 잘한 부분은 더 잘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요즘 관광 트렌드는 생태관광이다. 자연환경의 파괴는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기 위한 ‘생태관광전문인력’을 양성하여 다방면의 생태관광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체험프로그램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인간의 건강한 미래를 보장하는 생태관광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 보이지 않는 무역이라고 한다. 자연도 지키고 문화도 알릴 수 있는 여행을 통한 체험 학습형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