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가 평안하고 행복한 을사년 되기를

이날 해맞이 행사장에서는 고성읍의용소방대가 따뜻한 차와 떡국 등을 준비해 추위를 녹이려는 군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다른해 같으면 고성읍풍물단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행사 시작을 알렸으나 올해는 제주항공 참사로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 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남산정에서는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김무성 NH농협고성군지부장, 허윤도 고성군의용소방대연합회장이 헌관으로, 이상근 군수와 고성군의회의원, 이중화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참석자들이 을사년 고성군 발전과 군민 평안을 비는 기원제를 올렸다.

김철효 고성읍의용소방대장은 “지난 한 해는 여러 모로 힘든 일이 많았지만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을사년에는 푸른 뱀의 기운이 고성군에 퍼져 군민 모두 소원성취하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는 평안한 한 해 보내시기 바란다”라면서 “지혜가 많고 영민한 뱀의 긍정적인 의미를 새기고, 푸른 뱀이 상징하는 희망과 성장, 새로운 시작이 고성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새해 첫해를 군민과 함께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 군민이 행복한 고성, 더욱 발전하는 힘나는 고성이 되도록 행정도 열심히 노력해 더욱 살기 좋은 고성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을사년 첫해는 오전 7시 34분 떴으나 벽방산 너머로 올라온 것은 7시 50분경이었다. 해맞이객들은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영상통화로 서로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가족의 건강과 취업, 진학 등에 대한 소망은 물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명복과 탄핵 정국 안정 등 나라의 평온도 함께 빌었다.
고성중앙고등학교와 철성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삶이 펼쳐질 해에 친구들과 함께 해맞이를 나와 더욱 특별한 새해”라면서 “새해 소망은 이뤄질지 아닐지 모르니 비밀이지만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꿈이 이뤄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북구 리틀야구단 한 선수는 “올해 우리 야구단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했다”라면서 “다른 친구들은 놀 때 우리는 고성에 전지훈련 와서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해맞이도 같이 하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