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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건축왕 정세권, 고향 고성에서 되살아나다

기농 정세권 선생 전시회, 연대별 4개 분야 전시
서해성 감독 초청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 특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07일
ⓒ 고성신문
미스터리 독립운동가이자 조선의 건축왕으로 높이 평가받지만 정작 고향 고성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농 정세권 선생 특별전이 마련됐다.고성군은 지난 4일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성군과 서울시의 우호교류 일환으로, 지난달 10일까지 서울시 북촌 한옥청에서 열린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정세권과 조선집’ 전시품을 옮겨와 공개됐다.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경성을 조선집으로 지켜내자’, ‘북촌은 한글이다’, ‘조선사람은 조선물산으로’, ‘조선집, 영화를 통해 살아나다’ 등 정세권 선생의 삶을 연대별로 구분한 4개 분야로 구성됐다.문화체육과 김영국 계장은 “고성군과 서울시의 교류협약으로 문화사업 협력의 물꼬를 트게 되면서 첫 번째 교류로 경성을 주무대로 항일활동을 펼친 정세권 선생의 전시가 마련됐다”면서 “향후 고성군은 기농 정세권 선생 바로 알기 사업 등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기농 정세권 선생 전시회는 별도의 개막식이 마련되지 않고 개막 전날인 5일 고성박물관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서해성 총감독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강연에는 일반군민과 함께 정세권 선생의 고향인 하이면에 거주하는 정씨 문중, 문화예술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강연에 나선 서해성 감독은 “정세권 선생은 3.1운동을 기점으로 생애 대부분을 조선집 짓기, 조선물산장려운동, 조선어학회 활동 등 사회의식이 바뀐 인물”이라며 “일제강점기 조선집을 지었던 건축가들이 몇 있지만 그 중 정세권 선생이 특별한 이유는 건양사를 설립해 청계전 이북 지역에 조선집을 지어 조선인들의 주거권을 확보하고 동시에 수익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내놓았으며, 자신 또한 항일활동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당시 건양사는 신규주택 건축규모가 경성 전체 조선인 주택의 35%에 달할 정도”라면서 “정세권 선생이 조선집을 지어 분양한 지역의 형태를 보면 청계천 이남의 일본인 거주구역에 맞서 ㅅ자 방파제 형태를 보이며 이는 선생의 확고한 항일 독립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또한 “조선물산장려운동은 물론 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선어학회 활동과 함께 회관부지를 희사하고,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은 곧 얼을 지키는 것이라는 신념에 따라 조선말큰사전을 편찬하는 등 일상문화 중심의 독립운동을 펼친 독특하고 대단한 인물”이라고 평했다.서해성 감독의 강연 후 참석자들은 전시회가 진행되는 고성박물관 2층 전시실로 이동해 서 감독의 설명과 함께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정세권과 조선집’ 전시회를 관람하며 기농 정세권 선생의 업적을 되짚어봤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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