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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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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꿈을 사다
/이유상(시인,디카시마니아)
서귀포 휴애리 살던 녀석 바다 건너 뭍으로 올라왔다
깰까봐 조심조심 복 나갈까봐 살금살금
신년의 꿈
새해에 많은 사람들은 행복한 꿈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소소한 것들을 다시 챙겨 재정리도 하기도 하고 올해 원대한 일들을 세워 계획하고자 하는 뜻을 세운다. 이유상 시인「복 꿈을 사다」“서귀포 휴애리 살던 녀석/바다 건너 뭍으로 올라왔다”// 바다 건너 뭍으로 올라오기도 힘들지만, 저 귀한 것에 나의 복을 담아서 빌고 싶은 마음이다. 돌의 형상은 돼지지만 묵직하고 변하지 않을 단단함이 우리의 꿈들을 이루게 해 줄 것 같은 우상이다. 다만 이렇게 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이다. 복은 먼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나의 주변에서 내가 채우고 담아야 하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무상보취 불구자득을 기대한다.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일상에서 오는 즐거움일 것이다. 너 때문에를 네 덕분으로 바꾸는 나의 일상생활 철학만 바꾸어도 복은 저절로 우리의 곁에 머문다고 했다. 2025년 1월 벌써 을사년의 달력을 들여다보면서 어느덧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영상에 비치는 돼지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깰까 봐 조심하는 사람들의 간절함을 담은 시에서 소원 성취 만사형통이 모든 사람에게 복처럼 굴러 들어올 것 같다. 올 한 해 마음 한 쪽 욕심은 빼고 나면 우리들을 아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할 마음이 채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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