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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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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송학동 고분군을 활용한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민 A씨는 “송학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에도 별다르게 활하고 있지 않으니 알려질 기회가 적다”라면서 “세계유산 등재 이전부터 인생사진 명소, 쇼핑몰 화보촬영장소로 주목받아 왔으나 정작 지역 내 어린 학생들은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송학동 고분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설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B씨는 “가야고분군으로 함께 등재된 다른 지역의 고분군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나 체험 등이 진행되고, 발굴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고성에서는 소가야문화제 시기에 함께 한 행사 외에는 가시적인 활용사업이 없어 아쉽다”라면서 “상설 체험이나 문화공연 등의 무대로 송학동고분군을 활용하는 등 군민들이 상시로 드나들며 활용한다면 관리 또한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본다”라고 지적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지난 2023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김해 대성동·함안 말이산·합천 옥전·고령 지산동·남원 유곡리와 두락리·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과 함께 대한민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연속유산으로 등재됐다. 등재 이후 송학동 고분군은 고성오광대 기획공연, 1주년 기념공연, 소가야문화제 등의 주행사장으로 활용됐다. 군민들은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어린이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대의 군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 등을 개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 1년 남짓인 상황이라 최선을 다해 활용 방법을 찾아가는 단계”라면서 “올해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다른 우리가 선정되면서 5천만 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송학동 고분군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군은 올해 ‘송학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회와 야외 영화상영, 음악이나 큰 소리를 내지 않고 몸만 움직이며 동작하는 사일런트 요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세계유산 선정 1주년 기념행사만 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세계유산 주간을 운영, 군비 1천만 원을 확보해 홍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송학동 고분군 홍보를 위해 활용 프로그램을 할 때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와서 쇼츠 영상을 촬영해 SNS 등에 업로드한다면 구독자들이 볼 테니 홍보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업을 운영, 홍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으므로 이제 군민들이 조금씩 느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고성 송학동 고분군 7호분에 노출전시관 설치를 계획했으나 시굴과 발굴, 주택철거 등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라 단시일 내에는 추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상태이며,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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