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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노래, 들소리가 송학동 고분군에 울려 퍼졌다. (사)국가무형유산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신명균)는 지난 1일 고성군 송학동 고분군에서 제39회 고성농요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소가야중학생들의 애국가로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대성초등학교 4학년 징검다리교실 학생 20여 명이 준비한 모찌기소리, 모내기소리 등 그동안 배운 고성농요 소리들을 선보였다. 이어 고성농요 공연단이 버꾸춤으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다.
정기공연 개회식에서는 농부이자 소리꾼, 연희꾼으로 70년대 후반 고성농요보존회의 창립 당시부터 회원으로 활약하며 보존회의 큰어른 역할을 하고 있는 이주수 전승교육사가 공로패를 받았다. 고성농요 공개행사는 마당공연과 공연답 현장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송학동 고분군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마당공연에서는 긴 여름밤 삼을 삼으면서 조상숭배, 이웃간 단결을 노래한 삼삼기 소리, 농부들이 힘을 모아 도리깨질을 하면서 서로 독려하고 즐겁게 일하기 위한 역동적인 보리타작소리, 고된 시집살이와 친정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물레소리 공연이 펼쳐졌다.
송학동 고분군 앞 경관농업단지에 마련된 공연답에서 진행된 현장공연은 아침에는 모찌기를 하고 오전에 모를 심는 농부들과 점심을 기다리며 즐겁게 일하는 모꾼들의 소리인 모내기 소리, 허리 펼 틈 없는 농사일이지만 늘 충실하게 일하는 농부들의 일상을 노래하는 상사소리, 방애소리 등 논매기소리와 들일을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며 큰머슴을 괭이자루에 태우고 신명나게 즐기며 피로를 풀 때 하는 칭칭이소리가 이어졌다.
신명균 회장은 “고성농요는 농사 짓는 소리를 전승 보존해 옛 농사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농사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돼 농사짓는 사람이 하늘 아래 큰 근본이 되길 바란다”라면서 “고성농요보존회는 전승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살아 움직이는 예술단체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