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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출신 첫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될 거예요!

정지현 선수 청소년대표팀 꿈나무선수 선발
고성초 졸업, 상위 8명 이내 성적 기록
타고난 운동신경에 강한 정신력 갖춘 선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19일
ⓒ 고성신문
↑↑ 2019년 마스터즈 수영대회서 접영과 자유형에서 50미터 우승을 한 후 트로피를 받고 어머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성신문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수영하는 모습을 물 속에서 보고 있자면 헤적이는 아이들 사이로 수면에 부딪히는 햇살이 부서지며 반짝이는 모습이 감탄스럽다. 수십 명의 아이들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들이 있다. 팔다리가 유연하면서도 힘차게 물을 가르면서 쑥쑥 앞으로 나간다. 물밖에서보다 더 자유로워 보인다. 그 중 단연 최우수 성적을 기록해온 정지현(창원 석동중 1, 고성초 졸업) 선수는 2020년도 청소년대표팀 꿈나무선수로 선발됐다. 전국에서 수영 잘하기로는 손꼽히는 아이들 중에서 10위 이내다.
대한수영연맹에서 선발해 육성하는 꿈나무선수는 국가대표로 가는 발판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지현이는 고성에서 지금껏 처음 배출한 꿈나무선수이자 2020년도 선수 중 경남도 선수로는 유일하다. 성적도 상위 8명 안에 들어갈 정도로 우수하다.
지현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수영을 시작했다. 성악을 하던 아이였다. 다친 후에 재활과 체중조절을 위해 엄마 김주연 씨와 함께 수영장을 찾았다. 수영이 재밌었는지 지현이는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자유형을 마스터했다. 선배들이 하는 접영을 유심히 보더니 몇 번 시도해 보고는 금세 따라했다.
고성수영연맹 최수종 전무이사가 지켜본 지현이는 체격도 좋고 정신력이 굉장히 강한 아이다. 딱 봐도 운동할 만한 아이였다. 초등학생인데도 평일 하교한 후 수영장에서 오후훈련을 한 후 저녁에는 집에 가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지상훈련도 하루 두 번씩 했다. 방학이나 주말에는 훈련이 아침, 오후, 저녁 세 번을 하고 나면 지칠 법도 한데 지현이는 묵묵히 그 훈련을 다 해냈다. 다른 지역의 어느 엘리트선수보다 기량이 뛰어나다.
2019년 경남종합체육대회에서는 접영 50m와 100m 둘 다 1위였고, 지난해 마스터즈대회에서는 접영 50m는 물론 자유형 50m도 1위였다. 지현이의 기록은 접영 50m 28초 1, 자유형이 26초 초반대로, 중학생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다. 지현이는 고성군수영연맹에서 운영하는 엘리트 훈련받은 것이 전부다. 원래부터 운동능력도 좋고 정신력이 강한 아이라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면 실력이 느는 게 눈에 보인다.
지현이는 지금 창원 진해의 석동중학교로 진학해 이미 훈련에 합류했다. 학교 때문에 엄마와도 최소 3년은 떨어져있어야 한다. 엄마 김주연 씨는 처음으로 떼어놓은 아이가 걱정도 되지만 워낙 믿음직한 아들이니 잘할 거라 믿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수영장도 갈 수 없었고 대회도 없어 힘들었는데 경남에서 유일하게 꿈나무선수로 뽑혀 지현이가 다시 한 번 파이팅하게 돼 정말정말 다행이에요. 지현이가 수영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는 슬럼프가 한 번도 없었는데 이제 중학교에서는 도시 아이들과 더 많은 경쟁을 해야 하니 힘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잘 견딜 거라고 봅니다. 엄마가 멀리서도 늘 응원하고 있단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언제나 아들을 믿고 있단 것도요.”
지현이의 최종목표는 국가대표다. 그 이후에는 올림픽 금메달이나 신기록 수립 같은 것이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지현이 엄마는 고성아이들이 도시로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도 크다. 고성군수영연맹은 수영이 생활체육으로 쉽게 접할 수도 있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아이가 수영을 배우고 익힐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니 언제 어느 순간 지현이 같은 우수한 아이가 나올지 모를 일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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