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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효친 백일장 공모전 철성고 신단비 장원 영예

고성문협 경로효친 백일장 공모전 170여 편 접수
초등부 고학년 고성초등 양희승 장원 선정
초등부 저학년 대성초 황정원 대흥초 제준경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08일
↑↑ 고성문협 소속 심사위원들이 작품 심사를 하고 있다.
ⓒ 고성신문
(사)한국문인협회 고성지부(지부장 김진엽, 이하 고성문협)는 경로효친 백일장 공모전을 실시한 가운데 17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고성문협은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고등부 장원은 신단비(철성고 1) 학생의 산문 ‘감사’가 선정됐다.
초등부 고학년 장원은 양희승(고성초등 5) 학생의 ‘할머니 손은 감자손’, 저학년 장원은 황정원(대성초등 3) 학생의 ‘부모님께 효도’, 제준경(대성초등 3) 학생의 ‘가족’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고등부 장원 신단비 학생의 ‘감사’는 비교적 짧은 산문이지만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해낸 작품”이라며 “이 글이 수사적 기교나 형식이 우수해서라기보다 신단비 양의 아름다운 마음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형상화해 낸 점에서 장원으로 선정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초등부 고학년 장원 양희승 학생의 ‘할머니 손은 감자손’은 극적 반전 같은 드라마틱한 기법이 구사될 만큼 놀라운 작품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장원에서는 밀려났지만 차상 등 다른 수상작 중에서도 우수한 작품들이 있었고, 또 초등학교 저학년 공동 장원을 한 산문과 운문도 눈여겨볼만했다. 응모 편수에 비해서 우수한 작품들이 많았음을 밝혀둔다고 했다.
다음은 수상자 현황이다.

▣고등부
▫장원:철성고1 신단비
▫차상:경남항공고2 신현진
▫차하:철성고1 최예원, 경남항공고2 강도경, 철성고1 정수빈, 고성중앙고1 구태호, 철성고1 최우정
▫참방:철성고1 박주아, 철성고1 이혜림, 철성고2 이세희, 철성고2 김혜주, 철성고1 박정현, 철성고1 박지애, 철성고1 백경탁, 철성고2 박경련, 경남항공고1 배언욱, 철성고1 정민서

▣초등부-고학년
▫장원:고성초5 양희승
▫차상:대성초4 신서현, 고성초4 조예림, 대성초5 천서영
▫차하:고성초2 유찬미, 고성초4 강수민, 거류초5 박도현
▫참방;대성초4 구태은, 대성초6 이찬영, 대성초6 천소영, 영오초5 이하경, 고성초5 김찬유, 대성초5 문희수, 대성초6 고민재, 대흥초4 박윤모, 대흥초4 주현서, 고성초6 이수민, 대흥초4 이서연, 거류초6 임나영, 대성초5 엄석우, 대성초6 정윤서, 대성초5 이소영, 대성초5 안정원

▣초등부-저학년
▫장원:대성초3 황정원, 대흥초3 제준경
▫차상:고성초2 조한슬, 고성초3 강지민
▫차하:고성초3 이나영, 대흥초1 최고은, 대흥초1 허소은, 고성초3 강금단, 고성초3 박가인
▫참방:대성초2 김나연, 대성초2 신승헌, 대성초2 조소헌, 대성초2 장라연, 대성초2 박근우, 대성초2 백채린, 대성초2 노유나, 대성초2 김서우, 대흥초2 이시윤, 대흥초2 김효인, 대흥초1 이지아, 대흥초1 배준솔, 대흥초3 전수빈, 대흥초1 김도윤, 대흥초1 정준호, 대흥초1 강동현, 대흥초1 허지인, 대흥초2 리하진, 고성초3 성근우, 고성초3 이지훈, 고성초3 이송현, 고성초1 김민서


<고등부 장원>
감사
신단비 / 철성고등학교1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아프리카나 다른 힘든 나라들을 보면 먹을 것 하나 구하기도 정말 힘들고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조차 불가능한 나라들이 있다. 음식을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물을 마시지 못해 탈수 증상이 오는 게 일상인 힘든 나라들을 보며 나는 저렇게 힘든 나라에 태어나지 않고,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실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를 느꼈다.
학교를 다니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다는 것도 우리에겐 당연하다고 느끼지만 이런 사소한 일들도 감사해야 한다. 나를 이 좋은 환경, 대한민국에 태어날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도 감사해야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엄마와 함께 살았다. 아빠는 같이 살지 않았다. 엄마 혼자서 나와 오빠3명을 키우느라 하루하루를 밖에서 힘들게 일하신다. 엄마가 힘들어 하시는걸 보면 어릴 때부터 조금 느껴서 오빠도 나도 엄마에게 이것 사달라고 저것 사달라고 떼를 쓰는 일이 없었다. 오빠들도 본인이 직접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 나는 중학생 3학년까지는 용돈을 자주 받다가 고등학교1학년이 되고 나서는 용돈을 자주 받지 않았다. 한 달에 한번, 두 번 정도만 받고 최대한 아껴 쓰고 있다.
나는 돈을 덜 쓰고 저금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엄마의 돈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엄마 혼자서 자식 4명을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들었을 텐데 내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아무이상 없이 잘 자랄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나도 빨리 어른이 돼서 오빠들처럼 돈을 벌고 싶다. 돈을 벌어서 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다. 나중에는 엄마는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편히 쉬고 내가 돈을 버는 생활을 살고 싶다.


<초등부 고학년 장원>
할머니 손은 감자손
양희승 / 고성초등학교5

아빠 : 희승아! 빨리 일어나 할머니한테 가야 해
희승 : 으...휴일인데 늦잠도 자고 집에서 좀 쉬면 안되요?
아빠 : 안돼. 할머니 기다리셔. 우리보고 싶어서 주말만 기다리신데. 그리고 나도 울 엄마 보고 싶어
희승 : 아빠 엄마잖아요. 내 엄마는 여기 집에 계신다구요.
아빠 : 너만 엄마 있냐? 나도 우리엄마 보고 싶다. 빨리 일어나!
주말이면 친구들은 늦잠도 자고 휴대폰도 마음대로 한다는데 우리 집은 주중보다 주말이 더 바쁘다. 우리가족은 주말마다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시골에 가면 할머니께서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시고 친구들과 마음껏 놀 수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휴대폰도 잘 안 되는 시골은 너무 싫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컸다고 자꾸 일을 시키신다. 감자도 캐고, 고추도 따고, 콩도 심는다. 주말인데 쉬지도 못하고 일하기는 너무 힘들고 싫다. 얼마 전 할머니께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낸 적이 있다. 밭에서 일하시던 할머니께서 더러운 손으로 내 휴대폰을 만지다가 밭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새로 산 휴대폰이 더러워지고 액정 안으로 흙이 들어가 휴대폰에 상처가 났다. 할머니께서는 미안하다며 옷으로 닦아주셨지만 밭에서 일하시던 옷이라 옷에도 흙이 잔뜩 묻어있어서 휴대폰은 더 엉망이 되었다.
순간 너무 화가 나서 할머니께 “더러운 손으로 왜 내 휴대폰을 만져”하고 소리치고 할머니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서 시골집으로 달렸다. 아빠께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못들은 척 하고 달렸다.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씩씩거리다 깜빡 잠이 들었다. 한참을 지나 밖에서 할머니와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께서 내 이름을 부르며 방문을 열었다. 나는 얼른 자는 척을 했다. 할머니께서 “에구 우리강아지 학교 다니느라 힘들었나보네”하시며 깨우지 말라고 저녁 준비되면 그때 깨우라고 아빠를 말리셨다. 밖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니 슬슬 배가 고팠다. 아니 아까부터 배가 고팠지만 아빠께 혼날까봐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때 할머니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강아지 언능 일어나서 밥묵자. 할머니가 맛있는 감자전, 감자수제비도 만들고 감자와 옥수수도 쪘다. 그리고 할머니가 다음주에 새 휴대폰 사줄 테니 아빠한테는 비밀로 하자”하며 내 엉덩이를 토닥거리셨다. 나는 “진짜?”하며 벌떡 일어나 할머니 얼굴을 쳐다봤다. 할머니께서“그럼”하며 크게 웃으셨다. 나는 할머니 뒤에 숨어서 밖으로 나갔다. 아빠께서 내 이름을 부르며 화를 내셨다. 밥도 먹지말고 짐싸서 집으로 가라고... 그리고 집에 가면 아주 많이 혼날거라고 소리치셨다. 나는 무서웠다. 잔뜩 겁먹은 얼굴로 할머니를 쳐다보니 할머니께서 아빠께 “그만해라, 우리강아지 밥도 못먹겠다”라고 하셨다. 나는 겨우 할머니 뒤에 숨어서 할머니 손을 꼭 잡고 할머니께서 해주신 감자수제비와 감자전을 맛있게 먹었다. 거의 다 먹었을 때 내가 꼭 잡고 있던 할머니 손을 보게 되었다. 거뭇거뭇하고 손톱에는 흙이 잔뜩 들어가 갈라지고 거칠었다. 꼭 흙이 잔뜩 묻은 감자 같았다. 낮에 만해도 더럽다고 뿌리쳤던 할머니 손이 지금은 왜 이렇게 따뜻하고 든든하지 생각하며 우리 할머니 손은 왜 이럴까? 궁금했다. 한참 후 화장실을 가려고 밖으로 나가니 아빠께서 마당에 서 계셨다. 혼날까 봐 겁이 났다. 아빠께서 조용히 나를 부르셨다. 마당에 아빠와 나란히 앉아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얘기했다. 아빠께서는 할머니가 언제 가장 많이 웃으시는 줄 알고 있냐고 물으셨다. 생각해보니 내가 시골집에 올 때부터 웃고 계셨고, 내가 밥 먹을 때, 내가 학교 얘기할 때, 친구들 얘기할 때, 할머니 손 잡아줄 때, 할머니를 도와 감자 캘 때...등 나랑 있을 때는 계속 웃으신 것 같다. 아빠께서 그래서 주말만 되면 너를 데리고 시골에 온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할머니가 너를 가장 좋아하시기 때문이란다. 할머니는 너를 볼 때 가장 행복해 하시고 가장 많이 웃으신다고 하셨다. 아빠께서는 할머니가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게 효도라고 하셨다. 평생 감자, 고구마, 옥수수 키워서 큰아빠, 아빠, 작은아빠 키우느라 고생만 하셨다고…. 그래서 할머니 손이 감자 손이 되셨다고 하셨다.
나는 오늘도 할머니 만나러 시골에 간다. 오늘은 할머니를 위해 작은 선물을 샀다. 바르기만 하면 손이 부들부들 해진다는 초강력 핸드크림과 일주일 동안 내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잔뜩 들고 할머니 만나러 간다.


<초등부 저학년 장원>
부모님께 효도
황정원 / 대성초등학교3

오늘은 왕할머니의 제삿날이다.
왕할머니께선 내가 1학년때 101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왕할머니께서 살아계실 때 할머니 할아버니께선 정성껏 왕할머니를 잘 돌보셨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께선 고성군에서 주시는 효도상도 받으셨다.
우리 할머니가 무척 자랑스러웠다. 우리 엄마 아빠께서는 밥먹을 때 항상 형아랑 나의 숟가락에 반찬을 놓아 주시는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왕할머니께 반찬을 놓아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챙겨 주셨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 엄마 아빠께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챙겨 주신다. 정말 신기하고 기분좋은 일이다.
나도 나중에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잘 챙겨 드려야겠다.
우리집은 할머니집댁과 무척 가깝다. 걸어서 가도 10분 안에 가기 때문에 나는 할머니댁에 가는걸 좋아한다.
왕할머니가 계실 때 할머니댁에 가면 왕할머니께서 형이랑 내이름을 부르며 쓰다듬어 주셨다.
아빠가 말씀 하셨는데 아빠가 어릴때는 왕할머니가 업어도 주시고 맛있는거 있으면 안드시고 아빠한테 주셨다고 하신다.
부모님들은 항상 우리에게 맛있는것도 주시고 갖고싶은 것도 사주신다. 나도 엄마 아빠께 받은 사랑을 베풀어야겠다.
엄마가 화가나는 일이 있어도 내가 위로해주면 금방 화가 눈녹듯이 녹아버린다.
그렇게 항상 엄마에겐 집안일도 도와주고 아빠에겐 제일 좋아하시는 안마를 자주 해드릴 것이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제가 효도 많이 해드릴께요.


<초등부 저학년 장원>
가족
제준경 / 대흥초등학교3

아빠는 째각째각 일을하고
엄마는 지글지글 요리하고
아침에는 직장가고 아기 키우고
밤에는 김밥말고 빨래하고

나는 영차영차 학교가고
누나는 영차영차 학교가고
아침에는 등교하고
밤에는 학원가고

그래서 다 피곤한데
서로 안마하자!

아빠는 주물럭주물럭 안마하고
엄마는 톡톡 안마하자
누나는 토닥토닥 안마하고
건강하게 살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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