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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수학여행’은 ‘문화체험여행’로, ‘경례’는 ‘인사’로, ‘진급·졸업사정회’는 ‘진급·졸업평가회’로, ‘결석계’는 ‘결석신고서’로, ‘잔반’은 ‘ | | 버리는 음식’으로 바꿔 써주세요!”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8일 일제 잔재 용어를 바른 표기로 바꾸는 ‘학교 내 일본어식 용어 이렇게 바꿔요’를 제작했다. 이 책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도교육청이 일제 잔재 문화를 청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료수집 등 제작이 시작됐다. 도교육청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일본어식 표현들을 바른 표현으로 바꾸고, 관련 교과나 계기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 내 일본어식 용어 이렇게 바꿔요’는 195쪽 분량으로, 학교생활·교육행정·일상생활 분야에 남아 있는 일본어식 용어 333개가 가나다 순으로 수록돼 있다. 단어마다 일본어식 용어를 우리말로 바꾼 순화어와 단어가 포함된 보기 문장을 곁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 11월 공모를 거쳐 구성된 집필팀(팀장 신월중학교 교장 김덕현 외 9명)은 흔히 사용되는 사시미, 유도리 등 고유일본어, 두발이나 계주 등 한자어, 외래어 등 일본어식 용어 900여 단어 중 학교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300여 단어를 정리했다.이후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집필팀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 특강(전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이한섭 교수),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집필진은 국립국어원 자료를 포함한 25종의 문헌을 참고했으며 허철구 창원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와 손다정 국립국어원 표현표기전문감수위원의 감수와 12차례의 집필 회의를 거쳐 책이 완성됐다. 강은주 집필위원(명곡여중 교사)는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였지만 학교 내 일제잔재 용어들을 정리하고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지난 1년 동안 작업하며 많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 내 일본어식 용어 이렇게 바꿔요’ 책을 발간하는데 힘쓴 집필진과 관련 부서에 감사하며, 학교 현장에서 이 책을 적극 활용하여 학교 내 일본어식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