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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피운 고운 글자꽃이 열매를 맺었어요

거류초 성인문해교육 해오름교실 졸업식
입학생 21명 중 17명 초등 학력인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4일
ⓒ 고성신문
해오름교실 공부친구들이 3년간 피운 글자꽃이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경상남도교육감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거류해오름반 할머니 학생들은 지난 13일 거류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졸업장 수여식을 갖고 3년간의 학업을 마무리했다. 2017년 21명이 입학했으나 4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 졸업생은 모두 17명이다.박종훈 교육감은 “배움의 길에는 나이가 없다. 뜨거운 열정으로 글자꽃을 피워내며 영예로운 졸업을 맞이하신 어르신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졸업을 축하했다.권우식 교육장은 “배움의 열정을 학생들도 잘 본받아서 평생학습 시대에 적극적으로 배우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다”면서 “해오름교실 어르신들 졸업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홍성표 거류초 교장은 “지난 3년간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졸업이 배움의 마지막은 아니니 공부를 손에서 놓지 말고 학당, 이웃친구들과 계속 공부하며 즐거운 노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용삼 의장은 “한글을 모른다는 것이 천추의 한이었을 어머님들이 해오름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며 글자를 깨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해오름교실 개설과 운영을 위해 힘써주신 선생님들과 학교, 지역주민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해오름교실을 3년간 지도해온 송정욱 문해교사는 “살아 생전 글자를 몰라서 답답해하시던 저희 어머니가 생각나 저에게는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제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면서 “한떨기 꽃처럼 아름다운 여러분의 모습을 늘 제 마음속에 심어놓을 것이며 소중한 만남의 인연을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면서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황갑이 학생의 막내딸 김말숙 씨는 “지난 3년동안 공부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며 한글을 깨치고, 초등학교 졸업 학력까지 인정받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아이들 졸업보다 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졸업생 가족들은 “고성에서는 중학교 과정이 개설돼있지 않아 여기서 어머니의 배움이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는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해오름교실 맏언니 정의두 졸업생은 “나이 80이 넘어서 처음으로 학교 문턱을 넘었는데 졸업하니 눈물이 난다”면서 “배움의 기회와 자리를 마련해준 분들 특히 지난 3년간 선생님이자 아들이 돼 응원해준 송정욱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번 해오름교실 졸업장 수여식에서는 졸업장 외에도 다양한 이름의 상을 만들어 졸업생 모두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학사모를 쓴 모습을 담은 개인사진액자, 해오름교실 문집, 졸업앨범 등을 제작해 졸업 기념 선물로 전했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가족들은 할머니 학생들의 학사모 쓴 모습에 감격하며 다함께 축하했다.한편 올해 해오름교실에는 15명의 신입생들이 입학할 예정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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