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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돌아보며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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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다. 설·추석 명절문화를 바꾸어 놓았고 겨울이나 황사 때만 볼 수 있었던 마스크가 일상화되었다. 필자가 종사하는 문화예술 분야 또
한 상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현실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단체운영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적금을 해약하고, 줄줄이 취소되는 공연으로 전화 받기가 두렵다는 이야기를 후배 예술가들로부터 들을 때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통상 예술가를 구분할 때 크게 두 분류로 구분하는데 ‘전업예술가(인)’와 ‘생활예술가(인)’로 구분 할 수 있다. 전업예술가는 글자 그대로 예술 활동을 평생 직업으로 하며 예술 활동자체가 생계인 예술가들이다. 이들은 작품판매, 공연활동 등이 생계를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 된다. 그리고 생활예술가(인)는 예술 활동 외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개인의 기호재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비교적 여유로운 사람들이다. 참고로 위의 구분은 예술의 장르, 수준, 활동정도를 이야기함이 아님을 밝혀둔다.
우리 고성군은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예술인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고성에서 태어나 예술가로 활동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반가운 일이고 고마운 일이다. 세금을 낸 보람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2020년 4월 고성군에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받을 때 타 시·군 지인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때가 있었다. 사실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다. 하물며 이번 예술인 재난지원금 또한 인근 시·군 예술가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것은 금액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직업으로 그 역량과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로 개인 예술가들에게는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 예술인 재난지원금은 지역예술을 지켜갈 수 있는 소중한 단비이다. 또한 예술가들에게는 스스로의 품위나 권위를 지켜갈 수 있는 아름다운 배려이다.
문화예술의 중요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강조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이나 콘셉트를 디자인하는 것, 정해진 틀 밖에서 생각하는 데에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문화 예술이다. 예술은 우리를 둘러보게 만들고 은유적으로 생각하게끔 한다. 또 아이디어를 표현하며 새로운 것을 상상하게 한다. 따라서 미래 시대는 예술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시작과 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예술에 대한 인식전환은 이제 미래 삶에 대한 투자로 바라보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역 예술계는 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우선 생계 자체가 곤란하다 보니 아쉽게도 많은 전업예술가들이 예술을 포기하거나, 지역을 떠나거나, 지역 에서 사라져 가거나 아니면 그 수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지역예술이 더 궁핍해져 지역이 아닌 서울의 변방인 그야말로 지방예술로 전략하는 예술 수준의 질 저하로 나타나지 않을까? 나아가 뿌리가 없는 이벤트성 놀이를 예술이라고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 섞인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필자의 생각이 우려에 그치면 좋겠다.
그리고 예술인들 외 관련업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연이 사라지고, 축제가 취소되고, 전시가 연기되고, 이렇다 보니 무대업체, 음향, 조명기기, 기술 스태프, 장비대여 업체등도 어려운 처지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들 분야 중 일부는 중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지급 받았으나 실제 생계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예술인뿐 만 아니라 심각한 피해를 입는 연관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이다. 이들 또한 예술인들과 마찬가지로 예술계를 지탱하는 한 축이며 우리의 이웃이다.
우리는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아름다운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역문화는 지역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생활 예술가들의 자발적 기부 문화가 형성된다면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정서적 연대를 강화하는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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