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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로다우회 거류산 죽로차 보급 심혈 기울여


/김정상(죽로다우회총무) 기자 / 입력 : 2005년 01월 13일
2. 거류산 죽로차(죽로차)를 소개한다.
?? 거류산 장의사 뒤편의 차 밭은 사찰소유로는 고성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차 밭으로 중국 소엽종이 들어와 여기
의 기후조건에 적응된 차 밭이다.
처음에 수릿대나무 빽빽한 곳에 관리가 되지 않아 키가 2m에 이르고, 동백나무 변종 같은 것이, 수령 50년에서 100년으로 추정되는 나무로만 알고 있다.
시조시인이신 벽송 김홍래 선생께서 차(茶)나무인 것을 알고, 주지스님의 허락을 얻어, 지인 몇 분과 같이 대나무를 솎아내고 여러 해 동안 고생고생 하며 3천여평의 차 밭을 복구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옆의 빈 땅에도 씨를 뿌려 면적을 넓히고 있는중이다.
여기서 자란 차(茶)를 죽로차라고 이름하였는데, 조선시대 「동다송」의 저자 초의선사께서 작설차의 기준과는 반대로, 유독 음지가 심한 곳의 차를 뭉뚱그려 죽로차라고 부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송광사 향나무 숲속에 있는 차나무를 죽로차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거류산 장의사 차 밭은, 대나무 이슬이 찻잎에 날려 올 만큼의 거리에 대숲이 있어 죽로차라 하여도 뜻이 있다고 하겠다.
거류산 죽로차의 특징은 첫째 시비문제로서, 예를 들면 농사를 하는 사람은 벼농사인 경우, 열매 거름을 하는 단계에서 비료 주는 것을 망설이는데, 이것이 밥맛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물론 수세의 튼튼함과 많은 생산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으나, 뿌리가 횡근화하면 다시 돌아 올 수 없으니, 특히 재래종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할 문제이다.
둘째는 차잎 따는 방법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우전차나 참새작과 달리 곡우가 2~3일 지나서도, 여린 잎과 약발이 농축된 잎을 섞어, 1창2기의 잎을 함께 따서, 차를 만든다.
시비를 하지 않고 그 ‘맛’과 ‘향’과 ‘미(味)’가 함께 어우러져, 어떤 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차를 만들 때도 있는 정성을 다 곁들이고, 만드는 분위기의 화기로움이 찻 속에 배어들어, 정말 좋은 차가 되어진다.
이와같이 만들어진 것을 4월 초파일이면 차의 저변 확대차원에서 햇차 무료시음회를 해마다 하고 있다.
현재 거류산 죽로차는, 덖음차를 위주로 생산하여 오다가 차에 조예가 깊으신 정관주지스님의 지도로 반발효차 일부를 생산하는데 이차는 몸이 냉한 부인들에게도 약차로서 손색이 없고 일곱 번 끓여도 향이 난다는 칠보유여향(이다.
죽로차 만드는 날은 축제인데, 스님도 좌선을 못하고 괜히 절과 제다실을 왔다 갔다 부산을 떠시는 모양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그림일 것이다.
끝으로 차는 마시는 음료인데, 차향을 귀로 들을 수 있다.
문향의 경지까지 갈 수 없다고 하여도 자주 마시다 보며 독특한 향기를 차츰 알게되고 급기야 점점 사랑하여 높은 단계의 문화체험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모든 다인들께서는 한결같이 좋은 음차 습관을 길러 높은 삶의 질 속에서 행복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상(죽로다우회총무) 기자 / 입력 : 2005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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