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노인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노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질병 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경제활동이 최소화되고, 독거노인들의 소외감, 고립감이 심화하면서 우울증 등을 겪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극단적 선택을 한 65세 이상 노인은 각각 6명이었다. 그러나 2022년 들어 10명으로 늘어났다.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한 극단적 선택률 또한 해마다 늘어 2020년에는 38.1명, 2022년 36.9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9.7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달 28일 건강증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허옥희 의원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2년 통계가 39.7명으로 자살자 수가 20명 정도로 자살자가 늘어난다”라면서 “건강증진과에서는 여러 가지 자살예방사업을 하고 있다. 고성군 자살률이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의한 바 있다.
김희태 의원은 “자살률이 심각한데 이는 고성군 인구정책과도 상관있다”라면서 “갑작스러운 선택인 경우도 있지만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원인인 경우도 있으니 관련 약을 드시는 분들은 특히 관심이 필요하다. CCTV 등도 활용해 평소에 잘 체크하고 관리 감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영환 의원은 “이장단 회의나 각 마을 경로당 순회를 통해 지역밀착형 대응사업을 하는 방법도 있으니 자살 예방에 대한 특수시책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하고 “우울증, 공황장애 등은 가능하다면 보건소 진료처방전, 국민건강보험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라고 제안했다.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60대 이상 자살률이 높은 원인을 보면 경제적 문제, 육체적인 질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라면서 “독거노인 등은 고립감으로 인해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외부 활동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심리적 지지 등을 지원하며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인우울진단 등을 통해 우려되는 분들은 의뢰를 통해 밀착, 동행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이장단회의 등이 개최되면 방문해 자살예방사업을 홍보하는 한편 자살예방을 위한 로고송을 제작해 마을 방송 전 로고송을 내보낸 후 공지사항을 방송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자살 시도 등 위험징후가 보일 경우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성군내 65세 이상 노인은 올해 5월 기준 1만7천652명으로, 이 중 남자가 7천600명, 여자가 1만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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