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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미래지향적 명절 문화는 시대적 과제

최상림 고성교육재단 이사장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24일
ⓒ 고성신문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 연휴는 임시공휴일이 하루 늘어나면서 열흘 가까이 쉬게 된다.
매년 되풀이되는 ‘민족 대이동’이
는 표현과 함께 귀성 행렬, 교통정체가 언론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김이 오르는 따끈한 떡국의 맛, 노릇노릇 익어가는 전이 풍기는 고소한 기름내, 잘 삭힌 식혜의 달콤함, 오랜만에 곳간에 가득한 과일들의 단내, 옆집 뒷집 오가며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반가운 이들의 목소리와 분주한 발걸음, 머리맡에서 밤을 치던 아버지와 지방문을 쓰던 어른들의 신중하고 정성스러운 모습까지, 설은 언제나 풍성하고 따스했다.

자주 뵐 수 없었던 집안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아이들에게 집안 내력 등을 전하곤 했다.
차례를 지내면서는 순서라든지 상차림, 차례의 의미 같은 전통을 자연히 체득하고, 그렇게 대를 이어 전통과 정신을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수 년 간 설날 풍경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의 귀성 통계에 따르면, 20∼30대의 귀성 포기 비율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명절 스트레스’와 ‘명절 증후군’ 등의 용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사회적 변곡점을 겪으면서 명절에도 모이지 못한 것이 수년이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엔데믹 이후 긴 연휴에 고향을 찾기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일이 흔하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은 영상통화로 인사를 대신하고, 제각기 명절을 보낸다.
올해는 대체휴일까지 지정되면서 설 연휴 134만 명이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하고, 비즈니스석 같은 고가좌석 외에는 사실상 만석이라는 뉴스가 연일 보도된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사고도 달라졌다. 세대의 변화는 명절풍경, 차례상의 모습도 바꿨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은 전통적 설날 문화와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표출되기도 한다.

화상 통화를 통한 세배, 모바일 세뱃돈 전달, 밀키트를 활용한 차례상 준비 등 ‘가족 간 소통과 화합’이라는 설날의 근본 가치를 현대적으로 구현한 사례들 또한, 등장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한 지방문을 태블릿PC 화면에 띄워두고 차례를 지내는 것도 이제 흔한 설날 풍경이다.
그러나 여전히 ‘설날’은 가족 공동체의 결속과 세대 간 소통, 그리고 전통적 미덕의 전승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회문화적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차례와 세배를 통해 조상과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배우고, 가족 공동체 안에서 삶의 지혜를 전수 받는다. 이는 현대 청소년들에게 필수적인 인성교육의 기회가 되며, 가족 간 유대감 강화로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가치관 형성에 이바지한다.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고, 가장 효과적인 전통 교육이다. 그렇게 본다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전통을 다음 세대에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설날은 그 자체가 최고의 교육 아닌가.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전통이란 결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선조들 역시 당대의 사회적 맥락과 요구에 부응하며 설날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전통의 본질은 계승하되, 형식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유연하게 재해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조들이 남긴 설날의 지혜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로운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명절 문화를 창출하는 것, 이것이 바로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과제일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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