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0-16 오후 02:54:0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연재기획

[운동으로 코로나19 이겨요] 야구도 인생도 9회말 투아웃부터, 코로나19는 영원히 아웃!

구기종목 중 최고 인기 고성군야구협회
사회인야구팀 6개 190명 리틀야구단 25명
근력 키우고 심폐기능 향상되는 전신 운동
정식 야구장 공사 준비, 개장 후 활성화 기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08일
↑↑ 고성군야구협회는 사회인야구 6개 팀 190여 명의 회원과 25명의 리틀야구단이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리그 당시 우승팀과 준우승팀
ⓒ 고성신문
ⓒ 고성신문
ⓒ 고성신문
↑↑ 고성군야구협회 최은철 회장
ⓒ 고성신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 했던 요기 베라는 야구의 동그라미조차 모르는 사람도 아는 뉴욕양키즈의 포수였다. 비슷한 말을 했던 이가 또 있다. 하일성 해설위원은 “야구 몰라요”라 했다. 9회말에도 판이 뒤집히는 게 야구 아닌가.
누구도 끝을 알 수 없으니 야구나 인생이나 비슷하다 싶다. 야구를 즐기는 이들은 그래서 야구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다.
매주 주말, 구 공설운동장 주변에서는 깡깡 뭔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고성군야구협회의 연습현장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야구장은 그야말로 축제지요. 야구는 구기종목 중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입니다. 사실 야구는 규칙이 조금 복잡하긴 해요. 그런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그런 덕분에 지겹지 않고 싫증나지 않아 오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최은철 고성군야구협회장은 1982년 프로야구 창단 당시 넋을 놓고 야구경기를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MBC청룡 백인천, 이종도 선수의 팬이었다. 고성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야구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2001년 사회인 야구를 시작한 후 20년동안 야구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주말이면 홀린 듯 글러브와 방망이를 들고 야구장으로 향하게 된다.
고성군야구협회에는 사회인야구팀 6개팀에 190명, 리틀야구단 1개팀에 2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몇 해 전 조선산업이 한창 활황기일 때는 사회인야구팀도 8개팀에 240명 정도였으니 야구 인기도 활황기였다.
“예전에는 고성중학교에 야간타격연습장이 있었어요. 매일 저녁이면 각 팀별로 연습했죠. 하지만 지금은 학교 사정으로 연습장이 폐쇄되면서 평일에는 연습할 수 없어 회원들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해가 긴 여름에는 구 공설운동장에서 연습할 수 있지만 가을겨울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으니 야구장 준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성에서는 매년 3월부터 9월까지 군내 6개팀이 일요일마다 주 2~3회 정도, 팀당 15게임씩 풀리그로 리그전을 치른다. 10월이면 리그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가진다. 그런데 올해는 리그전도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있다. 리그전은커녕 회원들이 많이 모이는 것도 할 수 없으니 연습도 전처럼 하지 못해 야구인들은 몸이 근질거릴 지경이다.
“야구는 일정 인원이 없으면 시합을 할 수가 없어요. 팀원간 호흡이 잘 맞아야 하지요. 나 혼자만 생각하면 야구는 경기가 진행될 수 없어요. 동료들끼리 포용하고 격려하고 이해하는 마음과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뿐인가요. 9회말 투아웃부터라 하지 않습니까. 정말 9회말 투아웃 상황이면 팀간 희비가 엇갈리는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납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도 없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상황을 뒤집을 수도 있는 거죠. 이게 야구가 가진 최고의 매력 아닐까요?”
야구는 다른 구기종목에 비해 장비도 많고 규칙도 복잡하다. 골프 다음으로 규칙이 많다. 규칙을 외고 있다고 끝이 아니다. 늘 돌발상황이 생긴다. 사회인야구 경력 20년인 최은철 회장도 시합 중엔 모르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그런데 이게 야구를 지겹지 않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야구는 단체경기니 팀워크와 단결력을 키울 수 있다. 경기도 경기지만 연습량도 엄청나다. 포지션별로 연습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를 위해 뛰어야 하고, 순간적으로 공을 던지고 쳐야 하니 순발력과 지구력이 향상된다.
공은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돌진한다.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다. 순발력도 필요하지만 집중력도 높아진다. 공을 치고 던지고 받는 상황이 반복되니 어깨근력이 강화될뿐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니 전신근육이 강화된다. 온몸운동이 되니 심폐능력도 향상되고, 면역력도 좋아진다.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이만큼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
야구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온 미국인 질레트는 1905년 황성기독청년회 회원들에게 방망이로 공을 쳐 날려 보내는 서양 경기를 소개했다. 동작 때문에 처음 야구는 ‘타구(打球)’ 또는 ‘격구(擊球)’로 불렸다. 장비도 제대로 본 적 없던 청년들은 무명잠방이 차림으로 운동장을 질주했다.
이듬해 황성기독청년회는 덕어(독일어)학교와 첫 야구경기를 치렀다. 황성기독청년회는 안타깝게 패했지만 이 경기 후 서울시내 보성고, 오성학교, 경신학교, 배재학당 등에서 야구팀이 만들어졌다. 1911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야구를 시작했던 황성기독청년회팀이 일본 원정에 오르기도 했다.
야구는 짧은 시간에 높은 인기를 얻었다. 1920년 조선체육회가 창립되면서 조선체육회가 주최하는 제1회 전 조선야구대회도 열렸다. 1923년에는 조선야구협회가 창립됐지만 1938년 조선체육회가 강제해산되면서 경기들도 중단됐다. 광복 후에야 야구가 다시 시작된 후 고교야구, 대학야구, 실업야구 등 야구팬들이 늘었다. 1982년에는 프로야구가 시작됐다.
고성군야구연합회가 출범한 것은 1988년이었다. 1998년 정식으로 설립된 고성군야구협회는 설립 다음해 군부에서는 처음으로 경남도민체전에 출전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인기가도를 달리며 고성 야구는 도내 상위권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자체예산으로 협회 산하 고성유소년야구단을 직접 운영하며 어린이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지원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2010년에는 국민생활체육 고성군야구연합회 업무를 통합해 고성군야구협회연합회로 명칭을 변경, 야구가 생활체육의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이때 고성트리플야구단, 상리로터스야구단 등이 연이어 창단하며 고성야구의 재부흥기를 맞았다.
2012년 고성리틀야구단 창단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고성군리틀야구단은 전국리틀야구연맹에 고성군 대표 리틀야구단으로 정식 등록돼있다. 군내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25명 정도의 야구선수들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연습을 하기도 하고 인근 지역의 야구단과 친선경기를 하기도 한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지역 선수들과의 경기는 자제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은 팀이 없어 어른들과 함께 하기도 한다.
“고성군리틀야구단은 고성군야구협회의 꿈이자 희망이에요. 정식 야구장이 신축되면 리틀야구단도 더 활성화될 겁니다. 과거 20여년간 야구장 신축을 위한 많은 분이 노력한 끝에 야구장 공사를 준비 중이에요. 야구장이 개장하면 좀 더 많은 군민이 더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그때쯤엔 코로나19도 물러나있을 거예요. 홈런을 치듯 시원하게 코로나19가 사라지는 날이 곧 올 겁니다. 우리 그때까지 함께 힘냅시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08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편집인 : 하현갑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하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