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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여성과 가족이 답 5.] 군과 군민 발맞춰 누구나 행복한 도시 고성 만들기

여성친화도시 조성 조례 공포로 제도적 기반 마련
일상 속 양성평등 실천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
향후 아동·고령친화도시 추진과 시너지 효과 기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08일
글 싣는 순서
① 여성과 가족이 살기 좋은 고성 만들기
② 여성과 가족 맞춤형 복지로 시민이 행복한 김해
③ ‘여성’들의 삶이 바뀌면 ‘사람’의 일상이 바뀐다
④ 여성과 노인 장애인, 마음 놓고 사는 제주
⑤ 누구나 행복한 도시 고성 만들기

↑↑ 고성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이 발대식을 갖고 역량 강화교육 등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 고성신문
여성친화도시(women-friendly)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서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말한다. 명칭은 ‘여성’을 쓰고 있으나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에만 국한된 사업이 아니다.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여성’을 우선한 것 뿐이다.
2019년 기준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여성친화도시는 전국에서 92개 지역이다. 경남도내에서는 양산시, 김해시 2곳뿐이다.
곧 지정 신청을 앞두고 있는 고성군이 만약 여성친화도시로 최종 선정된다면 경남도내에서 군 지역은 최초로 지정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성군이 추진하는 아동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와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여성친화도시 지정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큰 상황이다.

# 군민 모두가 평생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지난해 12월 고성군의회 제248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백두현 군수가 시정연설을 했다. 당시 군수는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683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공공기관과 군민을 대상으로 여성친화와 성평등교육, 여성지도자 모임의 활성화, 여성일자리 관련 도의 일자리 창출센터 파견 상담, 건강가정 활성화와 고성군아동여성안전울타리사업을 통한 지킴이 파견 등의 사업 및 용역을 비롯해 향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군은 총괄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용역을 시행,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 구성, 군민이 함께하는 정책 추진을 위한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36명을 공개모집해 구성했다. 또한 고성군청 전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은 물론 여성친화도시 홍보 및 동영상 교육, 여성친화도시 조성 조례 공포 등 제도적 기반의 변화를 꾀했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담당부서의 사업기반 구축과 지속 활동 군민참여단, 평균 이상 여성 대표성, 여성 친화 목표 연계 4개 이상 대표사업을 발굴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여성친화도시로서의 비전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은 여성을 포함해 모든 군민이 행복한 고성을 만들기 위해 ‘배려하고 차별없는 군민 모두가 평생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경남 고성!’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 여성친화도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남성 공무원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장보기에 나섰다.
ⓒ 고성신문
# 행정에서 먼저 시작하는 인식변화
군은 바른 사회문화 개선을 통해 군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군내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고성군 공식밴드에 챌린지 형식으로 공개함으로써 군민들의 참여와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군은 함께 성장하는 평등도시, 사람중심 안전도시, 배려하는 가족친화도시, 지속가능한 미래지향도시 4대 정책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함께 만드는 고성과 성평등 사회, 여성 맞춤형 경제·사회 참여로 활기찬 고성, 여성이 안전하고 안심되는 고성, 女(모든여성) 子(모든자녀) 家(온가족) 행복한 고성, 성장하는 여성 꿈이 실현되는 고성을 5대 정책과제 목표를 선정해 22개의 추진과제와 50개의 세부사업을 시행하며, 고성군만의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만을 준비하고 추진한다.
우선 여성친화도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 제도의 마련과 민관협력을 위한 군민참여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을 위한 행정인프라 공공서비스 연계 및 활성화, 여성기관 네트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성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기본이자 필수적인 요소는 담당부서 담당팀이 ‘여성친화팀’이 돼야 한다. 군은 이미 복지지원과에 여성친화팀을 꾸려두고 업무를 진행 중이다.
매년 행정사무감사 때면 신규임용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계속해 높아지는데 사무관급 이상 승진자 중 여성의 비율은 극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여성공무원들의 경력이 단절되고, 복직 대신 퇴직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공직사회뿐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도 상존하는 문제다.
행정에서 여성 간부공무원 비율과 여성의 대표성 또한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지난 7월 인사 당시 사무관 승진 예정자 6명 중 3명이 여성사무관으로 발탁, 고성군의 여성친화도시 조성 의지를 표한 바 있다. 군내 전체 사무관 46명 중 여성사무관은 9명, 여성간부공무원은 19.5%이다.
군은 여성친화도시 혁신동아리 일명 ‘여친’ 혁신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공무원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나누고 이를 정책에 반영, 공무원들의 성인지능력 향상교육과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다.

↑↑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동참할 청소년 성별영향평가단이 발족됐다.
ⓒ 고성신문
# 여성과 청소년, 모든 군민의 참여
군은 내실 있는 정책 과제 수행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특수시책 두 가지를 기획, 운영한다.
여성들의 경제·사회적 활동 확대 및 성장을 위한 여성친화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고성형 여성리더를 키워내기 위한 ‘고성 쉬어로즈’ 사업이 시작됐다.
쉬어로즈(G-Sheros)는 성장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growth’와 나눔을 뜻하는 ‘share’, 여성 대명사 ‘she’, 영웅을 뜻하는 ‘hero’를 합한 단어다.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지역사회참여&역량강화 분과에서 제안한 쉬어로즈는 고성의 우수한 여성인재를 교육, 육성해 지역 내 여성인력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지역 여성들의 롤모델이자 여성리더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향후 2020년 여성가족부 국정과제인 여성 인권과 지속가능한 발전, 여성의 대표성 제고,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및 양질의 일자리 발굴을 반영하고 쉬어로즈를 고성형 여성친화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쉬어로즈는 단순히 교육과 육성에만 머물지 않고 군내 기업·기관과 일촌맺기를 통해 일자리를 발굴하고, 여성의 경력단절·예방 및 고용, 생활안정을 유도한다. 또한 여성리더들이 군 정책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활의 불편과 성평등 문제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하는 고성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청소년도 고성군민이다. 군은 여성친화도시의 체계적 사업 추진을 위해 청소년 성별영향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성별영향평가단은 청소년의 입장에서 군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성차별의 발생 원인과 문제점 등을 평가해 불합리한 제도와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이는 군 정책 운영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청소년도 당당한 군민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특히 현재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있는 지역 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청소년 성별영향평가단의 운영은 고성군이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는 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5년에 한 번 재지정받게 되는 사업이니 신규 지정 후 사후관리 또한 중요하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은 행정의 어느 한 부서의 사업이 아니라 전 부서가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하는 사업이다. 그러니 공통적 측정이 가능한 현실성 있는 성과지표를 개발해 사업 추진 관리 및 평가에도 철저해야 한다.군민참여단, 청소년성별영향평가단, 여성친화 혁신동아리를 활용한 여성친화도시 정책 모니터링 및 환류를 통한 사업의 수정 및 현장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관거버넌스를 활용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을 관리해야 한다.동시에 군민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군민참여단의 적극적인 활동은 물론 사회적 분위기 변화를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군민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 군은 곧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 신청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아동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 지정을 추진한다. 군민이 살기 좋은 고성, 모든 군민이 행복한 고성을 만드는 것은 군민의 손에 달렸다.



“성평등한 삶은 지역 발전 수준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

[인터뷰] 황순옥 고성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가사와 육아도 부부가 공동부담해야
가족 구성원 모두 책임있는 역할 분담
유연하고 질 높은 돌봄문화 조성 필요

ⓒ 고성신문
# 고성의 여성친화도시 실행 수준을 평한다면?
횡단보도 앞 그늘막, 방범용 로고젝트를 통한 여성 안심귀갓길, 버스정류장마다 설치된 비가림막과 출입문 등을 보면 고성군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와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한 안전한 귀갓길 조성 등 모두가 행복한 고성을 만들기를 위해 환경적인 기반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높은 수준의 여성친화도시를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고성군 여성친화도시 지정 및 운영을 위해 어떤 사업이나 정책이 필요할까?
작년까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운영되던 우리 센터는 다문화가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그 중 다문화가족의 양성평등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프로그램’, ‘아빠와 자녀의 놀이 프로그램’, ‘배우자 교육’ 등 가족 내에서 가사와 육아를 부부가 함께 분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다.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편들은 아이들과 놀이 활동을 하고, 요리를 함께 만드는 것을 어색해 했지만 차츰 아이들의 눈높이도 맞추어 주고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아빠의 역할에 뿌듯해 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경제적 역할이 아내와 남편의 공동 역할로 변화되고 있으므로 가사와 육아활동도 부부 공동 분담이 당연한 변화의 흐름이다. 그러므로 우리군에도 ‘남편(아빠)들을 위한 요리 교실’ 공동육아를 위한 ‘아빠들의 육아교실’들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센터에서도 아빠들이 가사노동과 자녀 돌봄에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모두가 편안한 도시 조성을 위해 가장 우선이 돼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 보나?
우리 고성에는 대상자별 사회복지 시설들이 있고 시설의 종사자들은 이용자들의 건강성 증진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설마다 이용자의 특성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것은 개개인의 역량강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역량이 강화되면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족의 역량이 강화되어 가정에서부터 배려와 돌봄에 기초한 양성평등적인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건강한 사회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족 구성원 모두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고 이들이 속한 도시는 진정한 여성친화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여성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 가족친화도시로 지정돼야 하는 이유는?
여성친화도시는 여성만의 편의 증진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배려가 근본이념이며 남녀, 노인, 아동, 청소년, 장애인 등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여성친화적인 도시의 변화는 일상에서 성평등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의미하며 성평등한 삶은 한 지역의 발전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우리 고성에는 고령인구도 많고, 1인가구도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부부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도 많이 있으므로 여성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 가족친화도시로 지정되어 유연하고 질 높은 돌봄의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가족친화환경이 조성되어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고성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인구들이 유입되어 고성은 예전의 소가야의 명성처럼 활력과 생기가 넘쳐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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