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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튼튼 마음 튼튼, 볼링으로 일상의 재미를 더해요

고성군볼링협회, 7개 클럽 활발한 소통
규칙 익히기 쉽고 볼링장 장비 대여 가능
체력 근력 나이 성별 상관없이 즐기는 생활스포츠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27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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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쓰는 대부분의 스포츠는 근력 좋은 사람이 성적도 좋다. 그러니 남녀가 겨루면 체력 좋은 남자가 이기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평범을 가정하면 남자의 근력이 여자보다 앞서니 당연하다.
그런데 볼링만큼은 다르다. 볼을 정확히 목표지점에 굴려 넣을 수 있는 동작은 기술력이다. 동시에 민첩한 행동이 따라주면 성별이나 체력과는 상관없이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이름부터가 ‘나무공’을 의미하는 볼(bowl)에 행위를 더한 말 아닌가. 공만 굴릴 수 있으면 할 수 있는 스포츠다.
“체력이 다소 부족한 분들은 운동을 시작하는 것부터 겁을 낼 수 있어요. 하지만 볼링은 기량을 얼마나 쌓느냐에 따라 성적이 천차만별입니다. 자세를 정확히 하고 꾸준히 연습한다면 체력, 근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요.”
최봉림 고성군볼링협회장은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볼링이 ‘쉽고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그도 그럴 것이 볼링은 빠르게 달리거나 엄청난 호흡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장비나 기술을 요하는 종목도 아니다. 볼을 들어올릴 힘만 있다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단단한 고무나 플라스틱, 우레탄 같은 것들로 만들어진 볼은 국제규격이야 최대 7.26㎏으로 제한돼있지만 가벼운 정도는 하한선이 없으니 손목이나 근육 상태에 따라 차이를 둘 수 있어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볼링은 승부 또한 단순합니다. 한 게임에 10프레임을 치는데, 한 프레임에 공을 두 번 굴릴 수 있어요. 더 많은 핀을 넘기면 이기는 거죠. 정해진 선을 넘지 않고 레인을 따라 공만 굴리면 되니 규칙을 익히는 것도 쉬워요. 그러니 성별불문 연령불문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의 최고봉이지요.”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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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핀은 18.28m 레인 끝에 삼각형 모양으로 서있다. 엄지, 검지, 중지로 볼을 들어올린 후 레인을 따라 굴려 이 핀들을 빨리, 많이 넘어뜨리면 이긴다. 한 번에 다 쓰러뜨리면 스트라이크, 남은 핀을 쓰러뜨리면 스페어 처리했다고 한다. 최고점수는 300점이다.
개인전으로도, 2~5명이 함께 팀을 만들어 경기할 수도 있다. 레인들은 제각기 라인이 그어져 있다. 볼을 가져가 투구할 때까지 스텝을 밟는 구간인 어프로치와 레인의 경계를 파울라인이라고 한다. 볼을 굴려 파울라인을 넘으면 0점이다.
볼링장에 비치된 볼 그러니까 하우스볼을 사용해도 되지만 개인 볼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손 크기나 굵기에 맞출 수 있어 동호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지공해 쓰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볼은 손에 딱 맞고 하우스볼보다 무거운 것을 쓸 수 있으니 투구할 때 더 부드럽고 정확하게 스핀할 수 있다.
“볼링장비는 볼링장에서 대여할 수 있어요. 취미 삼아 볼링을 즐기는 경우에는 개인볼을 장만하거나 선수들이 입는 것처럼 아래위 복장까지 맞출 필요는 없어요. 굳이 준비한다면 볼링연습장의 신발 대신 개인 볼링화를 쓰고, 손목보호를 위한 아대나 장갑 정도면 충분합니다. 바른 자세로 투구하면 원하는 지점에 볼을 넣을 수 있으니 볼링에서는 장비보다 중요한 게 자세예요.”
경기방식 자체가 쉽고 기량에 따라 스스로 조절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니 종종 부모와 아이들, 온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가정도 있다.
오른손으로 공을 들어올리고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어 출발한다. 볼을 잡은 팔과 다리가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 어프로치 라인까지 약간 빠른 걸음으로 간 후 왼발이 앞으로 갔을 때 볼을 잡은 손은 아래로 크게 원을 그리며 뒤로 갔다가 앞으로 또다시 큰 원을 그리며 와서 투구한다. 왼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슬라이딩하고, 볼을 든 팔이 앞으로 나가면 오른발이 왼발 뒤로 쭉 뻗으면서 투구한다. 왼쪽 무릎을 구부리면서 몸을 낮게 구부리면 볼에 탄력을 주는 것은 물론 편안히 앉는 듯한 자세를 통해 몸의 중심을 낮춰주게 된다.
이 투구자세를 볼이 없는 상태로 따라해봐도 온몸의 근육이 함께 움직인다. 팔과 다리를 쭉쭉 뻗게 되니 스트레칭이나 다름없다. 볼링이 전신운동인 이유다.
볼링의 역사는 무려 기원전 5200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쯤 조성된 이집트 유적에서 돌로 된 핀이 발견됐다. 학자들은 아마도 고대의 볼링 용구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중세 유럽에서는 나뭇조각을 쓰러뜨리는 종교적인 의식이 있었다. 이게 현재 볼링의 원형이라고 알려져있기도 하다.
볼링의 규칙은 16세기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가 처음 경기규칙의 틀을 만들었을 때는 핀이 9개였지만 형태는 지금과 유사했다. 유럽에서 시작된 볼링은 아메리카대륙으로 옮겨가 급속도로 퍼졌다. 볼링핀이 10개가 된 것은 1956년부터다.
한국에서는 6.25전쟁 직후 미군으로부터 들어왔다. 1960년대 후반 대한볼링협회가 창설되긴 했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은 80년대 들어서다. 한국의 볼링이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동호인들이 늘어난 후 한동안은 토요일 오후, 볼링경기를 중계하는 프로그램도 있을 정도였다.
고성군볼링협회는 2017년 경상남도볼링협회 승인을 거쳐 고성체육회 산하단체로 정식가입했다. 올해 초에는 비영리단체 법인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2017년 고성군체육회 가입 후에는 고성군대표선수를 선발해 도민체전이나 생활대축전, 경남협회장배대회 등 상위입상을 목표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고성군볼링협회에는 플러스, 럭키, 퍼펙트, 윈윈, 고룡이, 알파, 퀸누리 등 모두 7개 클럽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퀸누리클럽은 고성유일 여성클럽, 알파클럽은 학생클럽이니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하는 운동이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실내운동인 볼링은 전처럼 많은 회원이 모여 경기하기는 힘들다. 고성에서 유일한 볼링장이 지하에 있는 데다 한 번에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것도 자제해야 하니 클럽정기전도 지난 몇 달간은 열 수가 없었다. 이제 코로나19가 조금 주춤해지면서 회원들은 그동안 목말랐던 볼링을 위해 볼링장을 속속 찾고 있다.
“볼을 들어 한 곳에 신경을 집중하고, 종종종 걸어 팔과 다리를 쭉쭉 뻗어 투구하는 볼링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전신운동입니다. 볼이 핀을 맞힐 때 소리, 스트라이크가 나올 때 희열, 팀원들과의 호흡, 동호인들간의 소통까지 코로나19로 피로한 마음까지도 뻥 뚫려요. 볼링은 대중적인 생활스포츠로 손색없습니다. 오늘 저녁이라도 볼링장에서 볼을 치며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세요. 일상의 재미가 한 단계 더 쑥 올라갈 겁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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