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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을 살리는 최고이자 최선의 길, 평생교육

문화 강좌는 많지만 직무교육은 부족
읍은 노래교실, 면지역 요가강좌 인기
젊은 부모 유아 동반 강좌 개설 목소리
평생교육 실현으로 지역소멸위기 벗어나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30일
ⓒ 고성신문
고성군은 한 해에 출생 아동이 200여 명에 불과하고, 고령화율은 28%가 넘는 ‘늙어가는 사회’다.
젊은 사람들은 직장과 교육 때문에 타 지역으로 이사가고, 외지의 젊은 사람들이 고성에 들어와 살다가도 교육과 문화혜택이 부족하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나이 든 군민들은 인생 이모작 시대라면서도 정작 고성에서는 새로운 삶에 도전할 만큼 뭔가를 배울 수가 없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이제 고성군은 단순한 교육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저출생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 100세시대, 일하기 위한 평생교육 원한다
고성군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군내 1천8가구, 만25세 이상 만80세 미만 가구원을 대상으로 평생학습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평생학습 실태 조사 결과 52.6%가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의 연 평균 참여프로그램 수는 1.2개, 참여시간은 24.6시간이었다. 평생학습에 들이는 비용은 평균 5.6만 원이었다. 평생학습의 주된 목적은 69.7%가 취업 및 직무 관련 교육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15.1%는 문화 교양 및 여가를 위해서, 6.1%는 사교활동을 위해 참여한다고 답변했다.평생학습의 주목적은 참여자 약 70%가 취업과 직무에 관련된 교육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확대해야 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평생교육이 4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자리 연계 평생교육이 34.9%, 정보화 관련 평생교육 15.7% 순으로 나타났다.이 설문에 참여한 군민의 21.7%는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을 받는 지역 중에서는 창원이 51%로 가장 높았고 진주가 13.7%, 통영 13.3%로 나타났다. 타 지역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는 군내에 희망 프로그램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73.3%였다. 직무와 관련해 필요한 기능 습득을 위해 군외 지역의 프로그램을 수강한다는 답변이 67.1%였다.일부에서는 다른 지역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를 대학 평생교육원과 학원으로 꼽기도 한다. 다양한 기능과 자격증 획득, 문화예술 심화과정 등을 위한 강좌가 군내에서는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설문조사 대상자들이 평생학습을 위해 찾는 지역은 대학이 집중된 창원과 진주 등이다. 군에서는 이 지역의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군민에게 수강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고성군이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중에는 고성아카데미에 참여한다고 답한 군민이 4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버놀이교실이 29.6%, 성인문해교육이 19.9%로 뒤를 이었다.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의 평생학습프로그램 중에서는 노래교실 참여자가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9.5%를 차지한 요가, 9.1%의 리폼양재 순이었다. 조사 당시에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읍주민자치센터에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운영해주기를 바라는 프로그램 역시 노래교실이라고 답변한 군민이 42.7%로 가장 높았다.실제로 노래교실은 현재 고성읍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되는 강좌 외에도 고성문화원, 각 권역별 농협은 물론 종교기관 등에서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매번 수강생이 꽉 차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읍면 지역 모두 노래교실에 대한 참여도가 가장 높았으나 요가는 고령자가 많은 면지역에서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요가 수업을 원한다는 답변은 면지역이 39.6%로, 읍지역 24.5%보다 15.1%P 높았다.연령대와 지역별로 원하는 프로그램이 다른 것은 지역 인구 분포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 면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요가 수업은 주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높은 난이도나 체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노인들의 신체적, 환경적 특징을 고려해 군이 운영하는 학당 등에서도 요가와 체조 등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직무 관련 평생교육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평생교육이 여가선용만을 위한 강좌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군민이 평생교육의 대상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 질 높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고성군은 경남도내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교양, 취미, 자격증 등 평생교육과정 수업료를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계층,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여성,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 수강료의 70% 이내, 그 외 군민의 경우에 수강료의 50% 이내를 지원하되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한다.군에서는 직무교육에 따른 예산, 강사수급 등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군내에서는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군은 문해교육사 양성과정을 개강했다. 이 강좌는 지난 5월 2019년 경상남도 평생교육진흥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성군 문해교육사 양성과정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고성군과 (사)한국문해교육협회가 함께 운영하는 이번 교육은 교육생 42명을 대상으로 8회, 48시간 과정으로 운영한다.해당 과정을 마치면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 고성학당의 수업을 맡을 수 있다. 군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유능한 인적자원의 육성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문해교육사의 파견으로 지역 노인들을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군은 평생교육협의회를 통해 평생학습 우수 동아리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평생학습 우수동아리 지원사업은 군내 주소를 둔 군민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15개 동아리에 각 100만 원씩 총 1천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100세 시대를 맞아 높아지는 평생학습에 대한 열정과 욕구를 해소하고 유관기관 간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 교육
최근 들어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개발, 운영되고 있지만 볼멘 소리도 있다.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시간대와 예산, 강사 수급 등의 이유를 들어 개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문화센터가 없는 고성에서는 유아 동반 강좌가 많지 않아 타 지역 문화센터 유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유아 강좌 참여를 위해 타 지역 문화센터를 이용하고 싶어도 차량 없이는 이동이 힘들다. 차량이 있다고 해도 유류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과 함께 고성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길 원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다.연령을 불문하고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개발에 군과 유관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높아지는 문화, 교육 욕구를 고려해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평생교육을 ‘인간의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육관. 인간은 사회 문물이 크게 변화해 감에 따라 그에 적응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1967년에 유네스코 성인 교육 회의에서 제창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비슷한 말로는 ‘생애 교육’이 꼽힌다.평생교육은 말 그대로 전 생애를 아울러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끊임없이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성이 평생교육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군민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인구절벽, 소멸위험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이자 최선의 대안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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