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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식물로 마음을 치유하는 드림뜰 힐링팜

원예치료·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연간 5천여 명 방문
농촌지역 젊은이들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9일
ⓒ 고성신문
치유농업이란 단어가 생소한 국내에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치유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 청년농업인 송미나(31)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꽃을 이용해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학생이나 인지능력이 부족한 치매노인들에게 도움을 준다. 송 씨가 처음 치유농장을 시작할 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이용객들이 늘어나 안정적인 치유농장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5천여 명이 농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송 씨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아직까지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이르지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으며 새로운 성공의 길을 만들어가는 송 씨의 농장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 새로운 발견, 치유농업
송미나 대표는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원 원예치료사 석사과정을 마치고 전공을 살려 복지관 등에 취업했지만 건강이 나빠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서 2년간 부모님 고추농사를 도우며 건강을 회복하던 송 대표에게 대학교 지도교수는 전공을 살려 원예치료를 해볼 것을 제안했다.원예치료는 꽃을 키우거나 꽃꽂이, 텃밭 가꾸기 등을 통해 마음의 진정 효과를 얻는 과정으로 실제 치매노인 등의 인지 중재 기술로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지도교수의 도움으로 치매노인과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를 시작한 송 대표는 그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뻐하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고 효과가 있음을 깨달았다. 또 무엇보다 원예치료를 진행하면서 자신마저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회복된다는 것을 느끼면서 원예치료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다.

# 치유농장의 첫 시작
송 대표는 원예치료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뒤 부모님이 소유한 완주군 소양면 땅 약 9천900㎡을 임대해 원예교육장과 텃밭정원 생태놀이터 등을 조성해 치유농장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 꽃씨, 다육식물, 꽃 비누 등을 판매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바빠졌지만 송 대표는 자기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틈틈이 농촌교육농장 교사과정과 도시농업전문가과정도 수료하고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전북지부 사무국장을 맡는 등 전문지식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협력강사 등을 모집해 교육하는 등 원예치료사업 준비 과정을 밟았다.
 2015년에는 중고자재를 활용해 2천93㎡규모의 연동하우스를 제작하고 그 안에 재배동, 정원, 교육장 및 주변에 동물농장을 마련해 치유농장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본격적으로 치유농장을 운영하면서 첫해 성과는 참담할 만큼 암울했다. 거기다 창고에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어려움은 극에 달했다. 그럼에도 치유농장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주위의 도움으로 농장을 다시 재정비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목표했던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했고 농장이용객들도 당초에는 2천 명이 목표였지만 5천 명이나 다녀갔다. 여기에다 외부출강교육까지 합하면 송 대표의 교육을 받은 인원은 만여 명이 훌쩍 넘는다. 드림뜰 힐링팜은 완주교육지원청 진로교육지원센터 지정체험터로 선정됐고 전주교육지원청 진로직업체험 협약기관으로 지정됐다. 또한 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으로 인증 받아 교육부의 홍보대상이 됐다. 현재 농촌교육농장, 청소년수련활동(여성가족부), 완주군 정신건강증진센터, 완주군 사회복지협의회, 전라북도광역치매센터,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전주장애인복지관, 구이생활문화센터 등 교육을 의뢰하는 기관도 다양하다. 또 완주군 초·중·고등학교도 10곳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으니 고객이 넘쳐나면서 교육프로그램의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 다양한 프로그램
드림뜰 힐링팜에서는 현재 원예치료, 원예교육, 텃밭정원, 생태놀이, 숲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예치료는 식물, 즉 살아있는 생명을 매개체로 하는 치료법으로 식물의 생장, 개화, 결실 등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교감을 갖고 자연을 가까이 하기 힘든 현대인들이 원예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유연성, 정신적 회복을 도와준다. 원예교육은 식물의 모양이나 색채 및 생장에 따른 변화가 매혹적인 면이 많아 호기심을 불러, 관찰력과 창의성을 증대시키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으로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마음껏 받고 신선한 공기를 흡입함으로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다. 텃밭정원은 채소를 기른 아이가 채소를 먹고 생명과 교감하는 작물 재배활동으로 작물의 성장과 곤충의 생태를 텃밭에서 체험하고 급식교육과 연계해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 생태놀이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풍부한 생태 감수성이 커지도록 하는 것으로 놀이를 통해 활동함으로써 그 자체에 즐거움을 주고 운동성 향상을 위한 생태놀이, 감각 향상을 위한 생태놀이, 언어, 인지발달 등 다양한 놀이가 있다. 숲체험은 아이들에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놀이터로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된다. 작은 돌멩이, 떨어진 나뭇잎, 들꽃 하나도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놀잇감이 될 수 있어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곤충, 식물, 동물 등을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어 숲에서 배우는 눈높이 생태교육이 진행된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초·중·고등학생들은 원예 농업 관련 진로체험 프로그램에서 인간과 식물, 환경과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고 다양한 식물생명과학 분야의 직업을 알아보면서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는다. 장애인은 특수교육대상자로 농업직업 재활, 원예농업 진로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학교 부적응 및 대안교실 학생들은 심리정서 안정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치매노인은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드림뜰 힐링팜은 전주시에 근접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자연경관을 보고 농촌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염소, 닭, 개, 오리, 토끼, 돼지 등과 함께 100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이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드림뜰 힐링팜은 지역 화훼소비를 촉진하고 고용을 활성화하며, 장애인의 육체적·정신적 재활을 돕고 청년농업인의 신규시장 확대 및 일자리창출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에는 강사를 더 모집하고 역량교육 강화, 치유민박 및 레스토랑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서울 등에서 대인기피증 및 은둔형 외톨이 등의 장기 회복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직은 사업을 확장할 여력이 부족하다”면서 “네덜란드 등에서 치유민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했고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치유민박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고성신문


“시작은 어렵지만 전망은 밝은 치유농업”
송미나 드림뜰 힐링팜 대표

“드림뜰 힐링팜이 지금처럼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치유농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준비과정을 거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밝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한걸음씩 나아갔으면 합니다.” 
송 대표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으니 실수도 많고 좌절도 많았다. “사업을 결심하고 준비과정에서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에는 우울증까지 밀려오면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순간 송 대표의 사연이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주위사람들이 하나하나 도와주기 시작했고 그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한 송 대표도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났다. “당시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이후에도 편해 보이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선택했는지 후회하기도 했지만 농장에서 페인트칠도 하고 풀을 메면서 그러한 생각들을 이겨냈습니다.” 이후에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첫 만남과는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고 그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장기 프로그램을 참여한 학생들이 처음에는 ‘나는 문제아라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학생들과 만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와 함께 상담을 통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 어느새 학생들이 먼저 ‘나는 미래에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올 때 저는 제 역할은 그걸로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원예치료를 공부하고 현장에서 경험하며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송 대표는 이 분야에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했다. “처음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는데, 벌써 10년입니다. 이제는 길도 열리고 빛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학생들이 이곳에서 실습을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제는 도전이 가능한 분야가 됐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아직은 법 제도화 등 치유농업의 구조가 미약하지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사업 규모는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거쳐 단단해진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기에 하는 말입니다.”“농업과 융합시킬 품목이 매우 많은 것도 ‘원예치료’ 분야입니다. 좀 더 새로운 분야로 확장시킬 여지가 크다는 말입니다. 대신 정확한 길을 설정한 후 필요한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게 팁입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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