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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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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을 돕는 쿠어오르트
쿠어오르트(Kurort)는 치료·요양이란 뜻의 쿠어(Kur)와 장소라는 뜻의 오르트(Ort)의 합성어로 우리말로 하면 ‘요양지’ 도로 번역할 수 있다. 뜨거운 증기나 광천수 등을 치료목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은 이미 로마시대 문헌에서부터 등장하니 유럽의 쿠어오르트 역사는 그 유래가 깊다. 독일에서는 1581년 바드 슈발바흐(Bad Schwalbach)라는 지역이 쿠어오르트(Kurort)로 등장하고 1632년 요한 노프(Johann Nopp)가 아헨(Aachen)에 치료를 목적으로 치료소를 열었다고 한다. 현대적인 형태의 쿠어오르트는 18세기 영국에서 중상류층을 위해 처음 열렸는데 이후 19세기부터는 유럽대륙으로 퍼져나갔다. 현재 독일 전체적으로는 약 350여 개의 쿠어오르트가 있고 각각의 쿠어오르트에서는 지역과 특성에 맞게 다양한 고유의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독일은 쿠어오르트를 중심으로 사회보장보험에서 사람들의 재활이나 휴양을 돕고 있다. 독일은 ‘사회법 제5권’, ‘예방법’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법령에 따라 쿠어오르트 시설을 인증·관리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 아토피 같은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 쿠어오르트에 가지만 독일인들에게 쿠어오르트는 건강의 위한 휴가지 같은 곳이기도 하다. 휴가를 통해 정신적인 재충전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재충전도 함께 얻는다. 실제 쿠어오르트에는 온천 및 기후에 의한 치료같이 대체의학적인 방식뿐만 아니라 재활병원도 함께 갖추고 있어 실제적이고 다양한 측면에서 방문자들을 돕는다. 재활병원의 경우 개인의사 진료실에서 치료 의뢰서를 받아야 수술, 전문적인 검사,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갈 수 있다.
# 아름다운 해안섬 우제돔
우제돔 섬(독일어: Usedom) 또는 우즈남 섬(폴란드어: Uznam)은 발트해에 위치한 섬으로 오데르 강 어귀의 슈체친 석호 북쪽에 위치한다. 섬의 전체 면적은 445㎞이며 이 가운데 373㎞는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72㎞는 폴란드 서포모제주에 속한다. 섬의 전체 인구는 7만6천500여 명이며, 독일령 인구는 3만1천500명, 폴란드령 인구는 4만5천 명 정도다.포메라니아 지방에서는 뤼겐 섬에 이어 2번째로 큰 섬이다. 1906년부터 독일과 폴란드에서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태양의 섬’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섬의 동쪽에는 시비나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떨어져 있는 볼린 섬이 위치한다. 5세기부터 7세기 사이에 슬라브족 계열의 민족인 폴라비아인이 거주했으며 1128년부터 포메라니아 공국의 지배를 받았다. 30년 전쟁이 진행 중이던 1630년 6월 26일에는 구스타브 2세 아돌프 국왕이 이끄는 스웨덴 군대가 독일을 침공하기 위해 이 곳에 상륙했다. 18세기부터는 베를린을 비롯한 독일 대도시에서 가까운 휴양지로 여겨졌다. 1945년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뒤에 포츠담 회담에 따라 시비노우이시치에 시와 항구를 포함한 섬 동반부가 폴란드에 할양되었으며 이 지역에 살고 있던 독일인들이 서쪽으로 추방당했다.섬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 어업, 농업으로 지금은 독일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 우제돔 재활클리닉
우제돔섬 중 알벡지역에 위치한 우제돔 재활클리닉(Rehabilitation Clinic Usedom)은 정형외과, 류마티스 및 호흡기 질환 전문클리닉이다. 이 곳에서 환자는 최첨단 재활 클리닉에서 높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우제돔섬은 상대적으로 높은 습도, 강한 공기 움직임, 온화한 열 자극, 강렬한 빛의 방사능을 가진 해양 환경, 좋은 공기, 오염원이 적고 알레르겐 오염이 적은 온화한 기후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재활클리닉에는 스파, 카페, 운동시설, 요리시설, 사우나, 체육관, 이발소, 당구장, 발트해가 내려다 보이는 넓은 휴게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여기서는 내과와 정형외과의 전문의들이 지료를 돕고 있고 내과에서는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증후군(알레르기 성 비염 및 기관지 천식 포함), 기관지 확장증, 폐 질환 (COPD) 및 폐기종 등의 치료를 돕고 있다.정형외과에서는 퇴행성 관절, 척추 장애 및 수술 후 재활, 류마티스 성 및 염증성 질환 (건선 관절염 포함) 등의 치료를 돕는다.물리치료는 척추, 슬링치료, 보행훈련 등으로 진행되고 마사지, 수온 보온 요법, 전기요법, 흡입제 치료, 심리 상담, 건강 증진 및 질병 훈련, 영양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역특성에 맞는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콰커나트 우제돔 재활클리닉 대표
“재활클리닉에서는 몸이 류마티스, 호흡기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에 빠른 복귀를 돕고 있습니다.”보통 직장인들이 몸을 다쳐 집에서 6개월 간 치료를 해야 일터로 복귀가 가능한 것을 이곳에서는 10주 정도만 지내면 일터로 복귀할 수 있다.“이용자가 병원의 주치의에게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원치료가 가능하더라도 환자가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호텔에서 거주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는 있죠.”독일의 쿠어오르트 시설은 지역에 따라 우수한 자연환경을 토대로 인가된 장소에서만 설립이 가능하다. 시설에서 물리치료 등을 받으면 이후 산책이나 사우나, 의료관광 등 본인에게 맞는 다른 운동을 하게 된다.우재돔 재활클리닉에서는 수심 400m 이하에서 끌어 올린 해수로 온천을 즐기기도 하고 백사장에서 일광욕, 걷기, 인근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치유를 한다.한 사람이 3주 과정의 시설을 이용하면 아침에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프로그램의 일정대로 움직이게 된다.특히 환자들은 반드시 프로그램을 이행해야 되고 각 시설에 설치된 장소에서 체크하도록 되어 있다. 평일에는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이행하고 주말에는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가 있다.“시설에는 물리치료, 스포츠, 심리치료 등의 장비가 설치되어 있고 의사들은 환자들이 프로그램을 완료한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 해야 하는 활동까지 조언해주고 있습니다.”“지난달에 한국에서 열린 해양치유 국제포럼 행사에 초청되어 다녀왔습니다. 당시에는 해양치유센터가 조성되는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11월에 다시 한국으로 갈 기회가 있어 그 때 한번 둘러볼 생각입니다.”태안의 경우 갯벌이, 완도는 넓은 백사장 등이 있고 울진은 숲이 어우러져있는 등 한국의 4곳 모두 지역별로 특징이 있다.“당시 포럼에서 한국에서는 4개소에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고 4곳 모두 각 자연환경이 좋고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고성은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서는 장소에는 호텔과 재활클리닉 시설이 함께 들어설 수 있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그리고 그 지역에 해양치유와 관련한 인프라가 얼마나 갖춰져 있고 누군가와 일을 함께 하는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서는 곳의 해수가 깨끗하면 좋겠지만 해수가 깨끗하지 않더라도 바다에서 부는 바람에 요오드 성분만 많이 함유되어 있어도 기관지 치료 등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역의 특징을 살린 치료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독일은 비만과 핸드폰으로 인한 목 통증,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많아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치유센터를 운영한다면 될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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