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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통되는 가리비 절반이 일본산

일본산 가리비 국내 수입량 75% 차지 중국 20% 수준
일본 가리비 수출량 증가 일본 농림수산물 수출액 8%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17일
글 싣는 순서
① 남해안 최고의 가리비 생산지 고성
② 가리비 생산량이 늘고 있는 통영
③ 우리나라 가리비 최대 수출국 일본
④ 일본인 생물가리비 보다 가공품 선호
⑤ 가리비 브랜드 선점을 위한 방안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가리비의 절반이상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가리비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수산물 수입량은 줄어들었지만 가리비 수입량은 2013년보다 오히려 늘었다. 일본산 가리비가 국내로 수입이 많이 되는 데는 일본의 자가 소비량이 줄고 대부분의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일본의 가리비 생산량은 48만 톤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중국(178만5천 톤)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 베트남에서 일본산 가리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5년부터 해외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리비 폐사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가리비 생산량이 감소해 가리비 가격은 점점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고성신문사

# 국내산 가리비 시장 점유율 증가
국내 가리비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리비는 69.1%가 수입산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가리비 수입량 중 일본산 가리비는 75%, 중국산이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가리비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가리비 시장에서 국내산 가리비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어업면허 관리 등에 관한 규칙’ 변경에 따라 동일한 양식방법 내 품종을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해지면서 고성을 비롯한 통영, 거제지역에서 굴양식에서 가리비 양식으로 전환하는 어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남지역 가리비 생산량은 2천618톤으로 가리비 양식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2013년 194톤에 비해 1천249%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국내 가리비 생산량 2천995톤 중 87.4%가 경남지역에서 생산됐고 총 생산금액도 134억9천200만 원 중 경남지역이 98억900만 원으로 72.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리비 수입량은 6천670톤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 총 공급량은 9천656톤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국내 가리비 생산량의 두 배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나 지난 2013년부터 고성을 비롯한 경남지역에서 가리비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가리비 수입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산 가리비 생산량이 적었던 시절에는 일본산 가리비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수산물 단속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원산지를 속여서 팔다 적발된 218건 중 41건이 일본산 수산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천237건 중 일본산 수산물은 46건이었다. 전체 수입 수산물 중 적발건수 1위를 차지한 수산물은 가리비로 전부 일본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산 적발건수 41건 중에선 가리비가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리비 젓갈도 4건이나 포함됐었다.

ⓒ (주)고성신문사

# 일본 가리비 양식
일본에서 가장 많은 량의 가리비를 생산하는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지역으로 일본 전체 가리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가리비 생산방식은 수하식과 바닥식 양식으로 홋카이도에서 수하식 양식으로 가리비를 생산하는 곳은 분화만, 무쓰만, 산 리쿠 해안 등으로 생산방식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바닥식 양식은 오호츠크 해와 도토방면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1년간 키운 가리비를 바닥에 살포하고 3년에서 4년간 성장시켜 출하한다.
일본에서는 올해 가리비 생산량은 늘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리비 폐사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일본의 가리비 양식은 1970년 초부터 시작되면서 홋카이도 훈카만에서는 어획량 6만 톤을 넘어선 1977년부터 3년간 대량 폐사가 발생했다. 1993년과 1995년과 2002년에는 참가리비 치패가 폐사하고, 2003년과 2009년에는 치패의 외부 변이와 대량폐사가 동시에 발생했다. 원인파악을 위해 해양환경을 모니터링 한 결과, 쓰가루 난류가 소규모로 유입되면서 저층의 빈산소 수층이 장기간 체류하게 된 것이 대량폐사의 원인이었다. 
일본 아오모리현 무쓰만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폐사가 일어났다. 무쓰만에서는 어획량이 4만 톤을 넘어선 1975년부터 7년 정도 대량 폐사가 발생했다. 1990년 이후 20%를 넘는 폐사가 1994년, 2003년, 2010년에 일어났다. 2010년 대량 폐사로 인한 피해액은 약 640억일 정도로 경제적 피해가 막대했다.

# 가리비 폐사로 가격 급등
일본의 가리비 폐사가 지속되면서 올해 아오모리에서 생산된 1년산 가리비는 경매에서 ㎏ 당 2천300원~2천400원에 거래돼 최근 10년 간 최고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내 가리비 최대 산지인 홋카이도의 가리비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공용 가리비가 부족해지면서 가리비 가공업체 사이에서 재고품을 확보하기 위해 비싼 가격이라도 낙찰을 받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리비 양식관계자들은 “홋카이도에서는 저기압이나 태풍의 영향으로 양식장이 훼손되고 가리비 폐사 피해가 많아 올해는 지난해 생산량의 70% 수준”이라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공용 원료 부족현상이 발생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1년 조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주로 4월에서 6월에 출하되며 대부분 경매를 통해 가공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1년산 가공용 가리비 가격은 4년 이상 양식한 가리비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일본 내 가리비 가격은 평년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가리비 양식관계자는 “가공업체가 비싼 가격에 가리비를 낙찰 받아 판매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가격이 내릴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올여름 무쓰만의 수온이 높아 가리비의 폐사가 우려돼 내년에도 생산량이 적을 때에는 또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일본 가리비 수출량 증가
일본 내 가리비 소비량은 가구당 560g으로 가장 많은 소비를 하고 있는 지역은 가리비의 주요생산지인 아오모리다.
아오모리 에서는 전국 평균의 7.2배에 달하는 4㎏를 소비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가리비를 생산하고 있는 홋카이도가 1.2㎏로 두 번째로 많은 소비량을 보였다.
이는 일본 내 유통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가리비 주요생산지와 멀리 있는 지역은 자연스레 가리비 소비량은 적다.
일본에서의 가리비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48만 톤이 생산되고 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자국 내 소비량이 줄어 일본은 해외시장으로 가리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가리비는 일본의 전체 농림수산물 수출액 중 8%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6년간 수출액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체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7천451억 엔으로 이중 가리비는 591억 엔을 차지해 가장 많은 수출 품목 중 가장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5.2배나 증가한 것으로 파종 용 종자, 사과, 쇠고기, 차 등 보다 월등히 많은 수출액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주요 가리비 수출국은 중국과 미국, 한국, 베트남 등이다. 이중 중국은 전체 수출량의 40%, 미국이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가리비 생산량이 가장 많은 중국에서 일본의 가리비를 수입하는 것은 대부분 가공용 가리비다. 중국에서는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리비를 가공상품으로 만들어 다시 가리비의 주요 소비나라인 미국으로 역수출하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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