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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입점하는 명품 딸기 재배가 목표”

3년 차 청년 농부 최영광 씨 딸기 수확 한창
하일면 수양리 비닐하우스 6동서 딸기 재배
“대학 전공 살려 직접 자동화시설 만들고파”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24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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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재배한 딸기가 공판장을 거쳐 전국 각지로 판매되는데 가끔 고객들에게 너무 맛있어서 직접 구매하고 싶다는 전화가 종종 옵니다. 그럴 때마다 제 딸기가 인정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무척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고성의 특산품 중 하나인 딸기가 제철을 맞아 재배 농가에서는 딸기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21일 3년 차 청년 농부인 하일면 수양리 최영광(30) 씨의 딸기 농장을 찾았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최 씨는 잘 익은 딸기색과 같은 빨간색 딸기 운반 수레에 앉아 하나하나 정성스레 딸기를 수확하고 있었다.
4년 전 부산에서 대학교에서 미래가 유망한 로봇 관련 학과를 전공한 최 씨는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본가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하우스에서 고추와 백향과를 재배해 첫해에는 그것을 받아 시작했고 2년 차에 접어들면서 고소득 작물을 재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딸기 재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 씨는 딸기 재배를 위해 군에서 지원하는 최고농업경영인 과정을 1년간 수료하고 인근 딸기 재배 농가에서 재배 방법을 공부했다.
하지만 딸기 재배를 시작한 첫해 전국적으로 일조량 감소로 시설 딸기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딸기 농가에서 생산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최 씨도 기대만큼의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 씨는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지난해에는 첫 시작이다 보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줄어 딸기 시세가 좋아 돈은 못 벌었지만, 손해는 보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작황도 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 힘든 농사일에도 최 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 3동에서 시작한 딸기 재배는 6동으로 늘렸고 12월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한창 바쁘지만, 올해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한 명 고용해 일하고 있고 벼농사 시즌에는 제가 부모님 일을 돕고 딸기 수확 철에는 부모님이 일을 도와주시기 때문에 엄청 힘들지는 않습니다.”
최 씨가 수확한 딸기는 농장에 마련된 선별장에서 하루 평균 100상자가 잘 포장되어 창원 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전국각지로 판매되고 있다.
“생산된 딸기는 90% 이상이 공판장으로 경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로 판매도 할 수 있지만, 꾸준하게 경매장에 딸기를 내는 게 안정적인 것 같아 직거래는 웬만하면 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영광 씨는 부모님이 많은 농사를 짓고 있지만, 전적으로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청년 후계농 대출 2억3천만 원을 받아 하우스 3동을 짓고 지난해 딸기 판매로 올린 수익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기존 하우스 3동까지 보수해 총 6동의 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처럼 딸기 수확량도 많고 시세만 좋다면 몇 년 안에는 대출은 다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창 놀기 좋은 나이에 쉴 틈 없이 농사만 짓다 보면 가끔 예전에 부산에서 생활하던 때가 그립다고 한다.
 
“부산에서는 놀 곳도 많고 맛있는 것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지만, 여기는 그런 것도 없고 친구들도 대부분 외지로 나간 상황에서 또래의 젊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렵다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지금은 딸기 작목반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4H에도 가입해 다른 농업인들과 소통하며 점차 농촌 생활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최영광 씨는 앞으로 딸기 재배를 하면서 세 가지의 목표가 있다.
먼저 딸기 품질을 향상해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 하우스 규모를 넓혀 대규모 농장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전공을 살려 스마트팜을 직접 짓는 것이다.

“제가 생산한 딸기가 공판장을 통해 전국에 판매되면서 맛있다는 고객들의 전화가 종종 오고 있는 만큼 나중에는 제 딸기가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을 때까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른 농장에서는 하우스 기계가 고장 나면 전문가를 부르지만 저는 직접 수리합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팜을 직접 짓는 것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점점 하우스 규모를 넓혀 고용인력도 늘려 향후 농장 관리만 해도 될 때까지 열심히 딸기 재배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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