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율대폐수처리장 이어 또 피해 당할라”
업체- “분진 환경법 기준 적합 문제 없어”
세송농공단지 조성을 놓고 주변 환경오염을 우하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고성읍 율대리 산 35번지 일원에 3만7천여 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세송농공단지에는 조선기자재 제조업체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7천여 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비롯, 2천 평 규모의 철의장 제작공장과 배관제작공장 8개 단지, 도장공장 등 10개 단지가 조성될 계획.
군은 세송농공단지가 가동되면 7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장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인해 하천과 대기 등 주변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될 것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이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근 7개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세송농공단지 대책위원회(위원장 최규범)는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을 유치하는 건 좋지만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허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세송 측은 도장공장은 실내에서만 작업하도록 만들어지며 집진 설비를 통해 분진 발생이 환경법 허용기준치를 초과 하지 않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흐르는 물을 이용하는 습식 분진제거 방식을 도입해 분진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 인근지역에는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민들의 반대는 율대폐수처리장에 대해 행정불신에다 당초 도장처리과정을 몰라 반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농공단지에 인접한 용산마을의 경우 이미 폐수처리장의 악취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분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용산 주민 김모씨55)는 “군이 지난해에 주민들에게 약속한 폐수처리장 악취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도장공정이 비록 밀폐된 공장에서 이루어진다고는 하지만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세송농공단지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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