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먹기, 고구마 캐기, 족보 공부도
공룡나라쌀생산지, 주민소득 기대
개천면 나선리 나동마을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거듭난다.
이달 중순께 실시설계가 나오면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 단체숙소, 농산물판매전시실 등 본격 정비,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나동마을은 지난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올 초 설계용역에 들어갔다.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민박, 농사체험농장, 주말농장, 농가식당, 농산물 판매장 등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게 된다.
민박은 나동과 수동마을에서 가족단위로 할 수 있고, 단체수용은 만수사를 비롯, 향우회관 등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 뒷산에 위치한 만수사는 경관이 뛰어난 데다 바위 속에서 솟아나는 약수가 1급수를 자랑하고 있어 숙박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개울, 저수지 언덕, 마을 정자나무 쉼터 등을 이용한 천막 숙박도 가능할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마을안 개울과 인접한 논과 밭, 과수원으로 선정하고 유휴 농지 등을 경작 가능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정비, 계절별 학습체험장을 만든다.
봄철에는 상토준비와 모판설치, 모심기를 비롯, 보리, 밀, 콩, 참깨, 옥수수, 호박, 감자, 고구마 등을 파종·이식하는 등의 체험을 하게 된다.
또 마늘, 양파, 상추, 쑥갓, 버섯, 두릅 등을 파종하고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반찬 등 먹거리를 만들어 먹는 조상들의 전통 농경체험을 하게 된다.
문화체험으로는 우리나라 유일의 여인들을 중심으로 창계된 삼오계와 톱연주가 박용두씨(나선리 이장)의 톱 연주법 소개, 투호놀이, 두레박질, 디딜방아 등을 체험한다.
여름철에는 벼논 물대기, 감자 캐기, 도토리 줍기 등 농경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보학(족보) 공부, 윷놀이 등 문화체험도 하게 된다.
가을철에는 마을 앞의 개천을 활용, 멱감기와 고기잡이, 자치기, 활쏘기 등 동심체험코너를 만들어 놨다. 벼 수확과 이삭줍기, 메주 만들기, 감, 밤 따기 등 농경체험을 한다.
겨울철에는 보리, 밀 밟기, 두부만들기, 밤나무 가지치기 등 농경체험과 논두렁 태우기, 자치기 등 동심체험이 있다.
나선리는 1급수의 자연수와 저농약, 무농약으로 친환경 농업을 지향, 고성공룡나라쌀 생산지로도 지정돼 있다.
입장료 및 시설 이용료는 어른 1박 3식 3만원, 2박 6식 5만원, 어린이 1박 3식 2만원, 2박 6식 4만원을 받을 계획이다. 체험농장은 1평 경작시 3천원이며, 감, 밤, 매실나무 각 1주에 1만원이다.
이 사업은 총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향후 주민들의 수익증대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