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를 매장이냐 화장이냐의 문제는 죽음과 종교를 연계하여 생각하고 행정당국의 인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되었다.
먼저 죽음이란 예수교에서는 영혼이 육체를 떠난 것을 의미하며 불가에서는 탐욕의 불길이 꺼진 상태, 천도교에서는 새로운 삶의 진통, 우파니샤드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 진리라고 했다.
불가에서는 죽음으로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새로운 인연으로 거듭 윤회한다고 하며 화장이 원칙이다.
개신교나 가톨릭은 죽음 뒤에 다시 부활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매장을 선호하고 있다.
기독교는 사도 바울에 의하여 그리스인들이 지중해 지방에 유행한 신비 숭배의 죽었다 살아나는 신의 뜻으로 퀴리오스(‘주’라는 뜻) 신화를 예수에게 적용하여 살아나고 주에게 몸을 바치면 구제 받는다고 했던 것이 장례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각종 종교는 죽음과 영혼이라는 이중주 속에서 영생을 얻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 하였지만 인류역사에 한번도 가식적인 확인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인간 자체가 탐욕의 덩어리라는 치부만 드러냈다는 사실이다.
각국의 장례 문화를 보면 일본은 1948년 묘지 및 매장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여 매장을 금지하고 화장을 장려하기 위하여 사회지도층을 적극 유도하여 납골의 형태가 1998년에 99%이고 주거지역 가까이에 설치하고 있다.
미국은 국토가 넓어 화장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 않지만, 25∼30%의 납골당은 주거지역 가까이에 있으면서 문화시설, 예술행사, 주말에는 결혼식까지 열리고 있다.
스위스의 납골당은 70%이며 시내 한복판에 주택가와 함께 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도 70%이나 19세기까지만 해도 교회의 부설 묘지였는데 1831년 콜레라가 만연되어 교회에 안장할 수 없어 교회 지하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팽개치는 비위생적 장례 관행을 금지하고 화장을 하게 하여 묘지 구내에는 다양한 새가 서식하여 자연 학습장으로 가족 중심 아파트식 묘지 조성이 특징이다.
중국은 100%, 우리나라도 고려시대에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거의 화장을 하였으나 유교가 국가정책의 뒷받침이 된 조선시대에는 매장 문화로 변화되었다.
우리나라는 2004년까지 46%로 매장 중심의 사고가 아직 강한 것을 알 수 있으나, 국토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화장하여 안치 또는 매장하는 문화로 전환할 때다.
상기 여러 나라를 분석해 보면 묘지를 혐오시설이 아닌 공원으로 조성하고, 주택가 주변에 설치하고 있고, 화장률이 70% 이상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산자부에서 일제 잔재와 혐오감을 주는 화장 관련 표준어 50개를 용어 통일하여 납골당을 봉안당 등으로 개칭한 것은 잘 한 일이며 일반 국민들은 화장한 뼈를 의미하는 사리에서 찾아 사리탑, 사리당 등으로도 부르면 좋겠다.
그리고 봉안당 뒤에 잔디를 심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은 묘를 연상하기 때문에 혐오감을 주기 때문에 자의에 맡기도록 한다.
그리고 고가의 석물공원이 아닌 산책 또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녹색공원으로 조성하여 가고 싶고 놀고 싶은 곳으로 산 자와 죽은 자가 휴식공간을 공유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