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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해 급등한 물가 탓에 올 추석상 차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날씨 영향으로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자 특히 채소와 과일의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서울 경동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추석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3만8천2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만7천원보다 20.9% 상승한 수치다.
추석상 차리는 비용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긴 장마와 기습폭우, 폭염 등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등의 상품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무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개당 최대 60.8% 오른 2천400원까지 거래됐다”며 “날씨 탓에 채소류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의 주간물가동향에도 지난 3일 기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콩의 경우 지난해 평균 7천300원에 판매되던 것이 8천500원에 거래돼 1천200원 가량 올랐으며, 참깨도 2만원에서 5천원 가량 올랐다. 과일도 배의 600g 짜리 10개의 경우 2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올랐으며, 생선류도 갈치와 고등어 명태 등도 20~40%가량 가격이 올랐다.
육류의 경우에는 한우는 정육 500g 기준 2만7천500원으로 지난해 3만2천500원에 비해 싸졌지만 돼지고기는 삽겹살 500g 기준 지난해 7천500원에서 올해 1만1천500원으로, 닭고기는 1㎏ 기준 지난해 4천원에서 올해 6천500원으로 오른 가격으로 각각 판매되고 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자 추석상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은 고민이 깊다.
최모씨(고성읍·52)씨는 “할인마트나 재래시장이나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폭은 비슷한 것 같다”며 해마다 물가가 상승해 온가족이 먹을음식을 싼 재료들을 찾아 차리려니 마음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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