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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관정 2개 공급, 농업용수 턱없이 부족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건설 당시 고성 3터널 공사로 인해 대가면 척곡소류지의 물이 말라 이 일대 농경지 35ha 40여 농가가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터널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소류지 저수량이 하루 4~5㎝ 가량 줄어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겨울부터는 아예 소류지 바닥이 훤히 드러나 현재 거북 등처럼 갈라져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척곡소류지에서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척곡마을 일대 농경지는 모두 천수답으로 전락된다며 당장 올 농사부터 농업용수 확보가 큰 문제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마을주민들은 지난 2004년 척곡소류지 담수량이 줄어들자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다 한국도로공사를 대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측은 소류지 주변에 관정 2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 관정의 물로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한국도로공사측은 터널공사 완료시 소류지의 담수량이 누수 될 경우 보수 또는 지하수 유입시설 등 별도의 시설을 설치해 계획담수량(2만5천톤)을 유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올 농사를 위해 최근 한국도로공사측에 소류지가 말라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도로공사측은 가뭄으로 인해 담수량이 줄었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명호 척곡 이장은 “척곡 소류지는 50년이 넘었지만 단 한번도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었고 항상 담수율 80% 이상을 유지했다”며 “이 물로 척곡마을은 물론 화암마을 일부까지 농사를 짓는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4월 중순까지는 농업용수가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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