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고성교육청, 교육발전위 협의 끝에 한 뜻 모아
우수 인재 육성 기대, 외지학생 유출 크게 줄어 들 듯
그동안 지역 교육의 관심사로 떠 오르던 1군1우수고 단일화 신청이 고성중앙고등학교로 결정되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됐다.<속보=341호 3월 10일자 7면>
최근 고성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박기태)는 팽팽하게 맞서던 양교의 우수고 신청을 놓고 단일화가 될 경우 나머지 1개교에 대해서는 고성인재육성기금을 지원하겠다는 대안을 제시, 고성고가 수용함에 따라 결국 고성중앙고가 최종 우수고 신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사실상 고성고와 고성중앙고가 동시에 우수고로 육성될 기회를 갖게 돼 고성교육발전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발전위는 지난 10일까지 우수고 신청 접수 마감일을 놓고 고성고와 고성중앙고가 한치의 양보 없이 양교 모두 우수고 신청을 하려하자 적극 단일화 중재에 나섰다.
당시 교육위는 1개 군에서 2개 학교가 우수고 신청을 할 경우 2개교 모두 탈락될 것을 우려, 단일화 조율에 나서게 된 것이다.
또한 신청 조건 중 군수 추천서가 첨부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선정기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명시돼 이학렬 군수 또한 부심하고 있던 터였다.
이에 따라 9일 고성교육청에서 교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화에 따른 긴급회의를 가졌으나 양교 관계자들 모두 우수고 신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결국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해산했다.
신청 접수 마감 당일인 10일 오전 고성교육발전위는 군수실에서 이학렬 군수, 박기태 이사장, 고성중앙고 신항춘 교장, 고성고 이화성 교감을 비롯한 양교 동창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성고는 고성군과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가 육성하는 우수고’로 또 ‘고성중앙고는 경남도교육청이 육성하는 우수고’로 각각 지정, 육성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사실상 고성군내에 2개의 우수고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고성중앙고가 도교육청에서 선정하는 우수고 지정의 최종 관문은 남아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고성군민은 물론 각계각층의 고성출향인 등이 합심, 고성중앙고의 우수고 선정에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를 비롯한 일부 교육관계자들은 고성에서 단일 신청 접수된 고성중앙고의 우수고 선정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이다.
이는 고성중앙고가 공립학교로서 우수교사 확보는 물론, 고성의 중심학교라는 점과 최근 서울대 등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은 데다 군수 추천서 등이 첨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처럼 고성군내에 2개 고등학교가 우수고로 지정될 경우 우수 학생의 도시유출을 예방하고 지역 학생의 도시유학에 따른 학부모의 교육비 등의 부담도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기태 이사장은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양교 모두 신청했을 때 둘다 탈락하는 뻔한 이치를 간과할 수 없었다”며 “고성고와 고성중앙고 양교 모두 우수고로 육성, 발전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교육발전위는 인재육성기금 조성과 지역교육 환경개선 등으로 학교간 균형발전과 함께 교육선진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