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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면 신용리 용동마을 주민들이 집중호우 시 마을 위의 공사장에서 배수가 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 다며 행정의 안일한 관리를 책망했다. 지난 27일 거류면에 276㎜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거류면 신용리 용동마을에서는 9가구가 침수되는 등 수재민이 발생했다.
수재민 김모(50)씨는 “오랫동안 이 마을에서 살았지만 비가 많이 와서 방안까지 물이 찬 적은 처음이다”라며, 이는 마을 위쪽에 위치한 공사장의 빗물이 다른쪽으로 배수되지 않고 마을로 바로 내려왔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주택 등의 주민 등 40여명이 긴급대피를 하는 등 정신적인 충격을 입었으며, 빗물에 먹을 것도 다 떠내려가 당장 끼니도 때우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공사장에서 전혀 배수시설을 갖춰 놓지도 않고 공사를 한 것 같다”며 행정에서는 도대체 공사장 우수대비 점검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원망했다.
또 “수재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에서는 피해복구 조차 조속히 해주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모(56)씨도 “이번 호우로 농경지에 토사 등이 흘러내려와 1년 농사를 망치게 생겼다”며 착잡한 심정으로 농경지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것으로 알고 마을하수구정비 공사를 실시하다가 예보 없이 내린 비로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수재민들은 마을경로당에 임시로 대기하도록 하고 군과 적십자에서 구호품을 전달했다”며 집은 자원봉사자들이 청소를 하는 등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호우 시 고성읍 수남리 사거리에도 도로확장 공사장에도 배수시설이 허술해 한동안 차량통행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수위가 높아져 이동에 불편을 겪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