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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게이트볼장이 비가 오면 경기를 할 수 없어 보수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11월께 고성문화체육센터 옆에 완공된 게이트볼장은 현재 하루 평균 30여 이 이용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노인과 지체장애인이 이용한다.
게이트볼장을 이용하는 김모씨에 따르면 “7억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만든 게이트볼장에 비가 오면 빗물이 들어오는 등 이전하기 전 게이트볼장에서는 없던 문제가 이전한 후 새 경기장에서 발생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완공 이후 천막 곳곳에서 들뜬 부분이 생겨 장마철 비가 새고, 화단보다 운동장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배수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비가 오면 경기를 즐길 수가 없는 등 부실공사라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화단보다 운동장이 높아야 비가 흘러들지 않을 텐데 배수장치도 없고, 운동장이 화단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비가 오는 날에는 화단의 물이 운동장으로 넘어와 경기를 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뿐만 아니라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화단의 담이 있어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더운 곳에 노인들을 몰아넣은 꼴”이라며 분개했다.
이들은 인조잔디가 덮인 야외경기장은 물빠짐이 불가능하다시피 해 망치 등으로 직접 보도블록의 턱을 없애기도 했고, 사비를 들여 배수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며, 완공 이후 군에서는 단 한 번 보수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게이트볼장 사무실에는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아 한겨울에도 추위에 떨어야했다며,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사무실 바닥에 물이 고이는 등으로 인해 보수공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일러 작동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박모씨는 보수공사를 해준다는 공수표만 남발하는 군에 민원을 계속해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노인들과 지체장애인들에게는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게이트볼장을 공사만 해놓고 나 몰라라 방치해두는 것은 그야말로 전시행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문화관광체육과 체육 담당자는 “이용하는 분들이 모르실 뿐 전천후 시설 두 면의 내부에는 바닥층에 배수관이 매립돼 내부배수가 가능하다”며, 야외경기장의 경우 역시 관을 매설해 물빠짐이 가능한 구조로 시공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막구조와 비가림 시설이 동시에 시공이 되지 않아 비가 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해 현장실사를 거쳤다고 밝혔다.
보수공사에 대해서는 “민원이 들어와도 보수 및 보완을 위한 예산이 1천500만원 가량 예상되나 이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 추경예산 확보시기가 이미 지났기 때문에 필요시 2차 추경예산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작동되지 않는 보일러는 시공업체에 연락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게이트볼장을 이용하는 노인 및 지체장애인 등에 양해를 구하기 위해 조만간 이용객들을 찾아 관계자의 입장과 보수공사 등에 대한 설명을 진행할 것임을 전했다.
이러한 군의 설명에 대해 게이트볼장을 이용하는 노인 및 지체장애인들은 설명과 이해보다 더 시급한 것은 조속한 보수공사라며, 군의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고성군 게이트볼장은 국민체육센터의 건립이 시작되면서 궁도장 옆의 현재 부지에 사업비 7억5천만원이 투입돼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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