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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보수사업 예산 투입 실효성 의문 불법통발 수두룩 군청 환경과 뒷짐만
처음부터 군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한 고성천이 최근 계속 린 집중호우로 탐방데크 등 시설물이 파손돼 군민혈세만 물에 떠내려 보내는 결과를 초래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고성천에 총 사업비 37억4천700만원(국비 22억4천700만원 도비 2억7천400만원, 군비 5억9천500만원 양여금 6억2천900만원)을 투입해 고성읍 대평리 밤내다리~죽계리 하수처리장 사이 폭 60~70m, 호안 길이 1.8㎞에 이르는 수초골재정화시설 배내이보설치 수생식물대 등 고성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했다.
하지만 장마철 집중호우로 목재로 만든 탐방데크가 모두 떠내려 가고 고성천 주변에 심어 두었던 초화류 꽃길 조경수 등도 흙탕물이 잠겨 큰 피해를 입었다.
더구나 탐방데크 공사 당시 지면채움용으로 사용한 자갈 수백톤이 고성천으로 흘러 들어 하천하류에는 토사와 자갈이 쌓여 물빠짐을 방해를 주고 있다. 또 고성천에 심은 수양버드나무도 오히려 물빠짐에 방해하여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고성천은 지난 2006년도에도 태풍 에위니아로 시설물 중 일부 토사가 유실되고 호안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고성천 자연하천형공사로 오히려 고성천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한 재앙을 불러온 공사였다며 분개하고 있다.
조모씨는 “고성천은 집중호우가 내리면 대가저수지 물을 방류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물이 흘러가 자연형 하천공사는 맞지 않은데도 주민여론은 무시한 채 군민혈세를 매번 물에 떠내려 보내는 졸속행정을 계속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주무부서인 군청 환경과에서 현장 한 번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읍사무소에서 공공근로자를 투입해 정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직무태만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더 이상 고성천 정비에 예산이 투입돼서는 안된다. 고성군의회 의원들은 어떠한 근거로 고성천에 예산을 편성해 주는지 모르겠다”며 질타했다. 또 지난해 고성천에 민물장어를 방류하자 장어와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 설치한 불법통발어구도 수십여개 떠내려와 고성천이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단체가 요구한 협의 의견마저도 묵살한 채 수질개선과 자연생태계의 다양성 회복을 통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하는 이 사업이 본래의 취지는 오간 데 없어졌다며 중장비를 동원하여 하천 수서생태계를 무차별 초토화시켜 버린 이 공사는 조경사업으로 전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도 환경단체와 군민들은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고예산 환수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감사원 감사까지 촉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