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과 참다래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도내 참다래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성에 참다래연구소를 신설해 참다래를 경남도의 전략작목으로 육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은 지난 8일 농업기술센터 소장실에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관계자와 군 관계자, 군의원, 참다래 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다래연구소 신설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남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관계자는 농업기술원의 기본현황과 비전 및 추진전략, 주요업무 추진현황과 고성군이 지난 5월 11일 건의한 지역특화 참다래연구소 신설에 대한 조치계획을 설명했다. 연구개발국 노치웅 국장은 “특화작목연구소는 지역별 특화품목 육성을 통한 지역농업 경쟁력 확보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 산하에 특화작목시험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광역 지자체 소관의 특화작목연구소별 품종육종, 보급 및 유전자원관리, 재배방법 개선, 품질향상, 저장가공 및 소득 작물개발 등을 하게 된다”며 현재 경남에는 양파연구소, 단감연구소, 화훼연구소, 사과이용연구소 등 4개의 특화작목연구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성군에서 건의한 참다래연구소에 대해서는 “FTA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남부지방 특화작목으로써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참다래의 중점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농촌진흥청의 신설계획 시 적극 반영토록 건의하고 지식경제부 주관 지자체 연구소 육성사업에 신청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고성은 참다래연구소를 신설하기 위한 부지를 지원하는 등 연구소 신설에 대한 의지는 높지만 연구소를 신설하기위해서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까지 참다래는 이미 설치되어 있는 연구소의 작물에 비해 총생산판매액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상위기관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적 자료가 필요하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신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고성에 참다래연구소를 신설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참다래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지난해 원인 모를 병해로 참다래가 많이 고사했다”며 해가 갈수록 참다래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고성에 연구소를 설치해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참석자들은 모두가 힘을 모아 고성에 참다래연구소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입을 모았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총 250농가에서 129㏊에서 2천117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경남도에서는 30%, 전국에서는 12%의 재배면적을 차지해 명실공히 참다래의 주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