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을 비롯한 함안군 밀양시 거창군 산청군에 재고성향우회가 활발히 결성되고 있다. 이들 지역 고성향우들은 향우회를 결성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경 권역내 향우단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남해군고성향우회가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13일에는 함안군이 25일에는 밀양시 9월 1일에는 거창군고성향우회가 창립할 예정이다. 군은 창녕 하동 의령군 등 고성향우들과 만나 향우회 결성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함양군과 합천군은 고성향우들이 적어 향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군은 경남도내 고성향우조직이 없는 시군을 대상으로 향우회를 결성하여 고성의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고향발전을 도모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18개 시군 중 창원 마산 진주 사천 통영 진해 양산 김해 거제시에 고성향우회가 결성돼 등록돼 있다. 군은 경남권역 고성향우회 결성은 재외고성향우회연합회가 구성돼 있는데다 오는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를 홍보하고 입장권 예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확대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이 경남권역 고성향우회를 결성하자 이를 두고 3년 후 경남도지사 등 선거용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한 군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주민 조모씨(고성읍 동외리) “경남도내 고성출신 향우들을 찾아 향우회를 결성해 군정시책에 동참하고 고향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참여시키는데 공감한다”며 찬성했다.
송모씨(회화면 배둔리)는 “경남권역 내 고성향우회를 만드는 것이 3년 뒤 군수가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전 선거운동조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군민들은 재외고성군출향인단체 지원조례가 제정돼 공식적으로 향우회에 예산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군민혈세가 재외출향인들을 동원한 선거조직원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고성군의원들도 “고성공룡엑스포가 두 번이나 치렀는데도 지금까지 경남도내 고성향우회를 결성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엑스포 참여확대 등을 운운하면서 향우회를 확대 결성하는 것은 군민들로부터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호용 의원은 “고성군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 엑스포를 핑계로 향우회를 결성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다”라고 했다. 김홍식 의원은 “재외출향인이 35만명이라고 하지만 정작 6천여명만 고성향우명단이 파악되고 있는 실정이다. 향우관리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업무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평진 기획감사실장은 “고성향우들 숫자가 적어 향우회는 결성되지 않은 채 개인별로 모임을 갖고 있었는데 군에서 향우회 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서자 모든 시군 지역에서 호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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