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예총) 고성군지부가 결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늦은 감이 있으나 고성 문화 예술인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고성 문화예술인들은 예총 결성을 위한 준비작업을 펴 왔으나 일부 문화예술인들이 초대 지부장 추대를 놓고 반대하는 바람에 발목을 붙잡혔던 게 사실이다.
또 3개 문화단체 협의회만 구성되면 예총 인준을 받을 수는 있다.
전국 대의원 선거권을 얻지 못한다는 이유로 1~2개 협의회를 더 구성한 다음에 예총을 결성하자는 의견도 예총 고성군지부 결성이 늦어진 이유 중의 하나다.
따라서 최근 고성미협(회장 김영화), 고성문협(회장 안한규), 고성연협(지부장 박정현) 등 3개 협의회장들은 예총 결성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며 예총 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예총 결성은 3개 이상의 예술단체협의회가 구성돼 있으면 가능하다. 고성은 이미 문협, 미협, 연협이 구성돼 있는 상태다.
몇 년 전부터 예총 결성을 놓고 이 3개 협회장을 비롯, 김춘랑, 이상태씨 등이 몇 차례 물밑작업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초대 지부장에 김춘랑씨를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일자 일부에서 현 협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 예총 지부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잡음이 일게 됐다.
반면 초대 지부장에 김춘랑씨를 추대하는 쪽에서는 현 협회장이 반드시 예총 지부장을 맡아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며 지역 원로로서 김춘랑씨가 가장 적합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이유로 1년 여간 예총 결성에 대한 관심이 등한시 돼왔다.
김영화씨는 “인근 타 시군에는 예총이 벌써 다 결성돼 있으나 고성만 예총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문화발전에도 큰 손실”이라며 “예총이 결성되면 고성문화예술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말했다.
또 “초대 지부장을 누가 맡게 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 예총 결성을 늦추는 것은 자칫 자리다툼으로 비칠 수 있다”며 “김춘랑씨는 지역 원로로서 그동안 고성문화발전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 예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정현씨도 “예총 결성을 통해 예산 지원도 받고 고성문화예술이 진일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초대 지부장에 김춘랑씨를 추대하는 의견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만간 3개 단체 협회장을 비롯, 고성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예총 결성과 관련 회의를 가지고 본격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