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날,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차분히 대지를 적셨다.
그러나 겨울의 끝자락은 봄을 고스란히 내 주기가 못내 아쉬웠던지 높은 산 봉우리마다 봄을 시샘하는 춘설을 흩뿌려 놓았다.
덕분에 눈이 잦지 않은 고성지역에서는 모처럼 아름다운 설경으로 3.1절 아침을 맞았다.
오전 11시가 되면서 눈은 거의 다 녹았으나 옷깃을 여밀 정도의 꽃샘추위가 잠시 맴돌았다.
<사진은 3.1절 오전 10시경 삼산면 갈모봉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