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도와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습니다.”
15년째 고성공용여객터미널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창림씨(39).
개찰원으로 일하는 최씨는 버스를 이용해 주는 고객에게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직장 동료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승차권를 확인하고 손님이 차에 편안하게 오를 때까지 친절히 안내해 주고 있다.
또 최씨는 “버스 안에 승객이 잃어 버리고 간 물건(지갑)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 주면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노인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터미널을 찾았을 때 손수 짐을 챙겨 실어 주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아직도 노인들 중에는 글을 몰라 행선지로 가는 차를 확인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있어 일일이 승차권의 행선지와 버스를 확인해 태워 주는 친절도 잊지 않는다.
최씨는 장날이면 면에서 친구분들과 시장에 왔다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차가 출발해 버려 일행을 놓쳐 발을 동동 구를 때 황당하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며 터미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말해 주었다.
또한 버스요금이 없어 태워 달라며 애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습적으로 태워 달라고 말하는 사람, 사정이 딱해 그렇게 부탁하는 경우, 간혹 버스를 기다리다 옆 사람과 시비가 붙은 승객을 말리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던 시절이 제일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부인과 영석(12), 정호(11), 용화(7) 등 3명의 아들을 두어 오순도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는 퇴근 후 아이들과 놀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자랑했다.
한편 최씨는 각 회사마다 시간이 정해져 있어 손님이 바빠서 갈려고 할 때 가는 차를 잡아주지 못할 때 손님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목적지 까지 안전하게 도착해주는 것이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