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이 지난 19일 발표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 교과 중 사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수학과 영어에 대해 해당과목의 학교교육을 내실화하고, 방과후학교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실용영어 중심의 수업이 확대되고, 방과후학교의 영어교육도 교육과정에 따른 교재 개발로 수업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용영어 중심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은 기존의 방침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영어수업 시수를 3~4학년은 주 1시간에서 2시간으로, 5~6학년은 주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고, 중·고등학교의 수준별 영어수업과 주 1회 회화수업도 내실화를 기한다. 또한 수학의 경우 기존의 공식 및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되던 수업에서 탈피, 수학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맥락 등을 사례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교과서를 도입한다. 또한 수학의 학습량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과후학교는 학부모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비리를 막기 위한 보완장치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BS를 활용한 방과 후 영어수업을 활성화해, 학교 특성에 맞도록 단계별·수준별 교재를 개발해 올해 7월께 시험활용 후 이르면 올 2학기부터 전 학교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른 자기주도학습과 관련해 학습지원사이트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학교수업은 물론 가정에서의 학습관리가 용이하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창의재단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수학교실을 운영, 학원 등의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부모가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학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방안과 함께 방과후학교의 강사수급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방과후학교의 강사는 대학의 교육기부를 활성화하고, 교대, 사범대 졸업생과 퇴직교원, 산업체경력자, 전문직 종사자 등 전문적 교육이 가능한 인력을 적극 배치한다는 방안이다. 특히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외부업체의 선정에 대해 비리를 미리 막기 위한 학교운영위원회 산하 방과후학교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투명성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 김모씨는 “영어수업시수를 주 1~2회 늘린다고 해서 그 효과가 과연 얼마나 있겠나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단순히 수업시수만을 늘릴 것이 아니라 기초학력을 튼튼히 다질 수 있는 더욱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역 교육청으로 시달된 자세한 지침은 없는 상황이지만 이 방안이 실제로 운영된다면 공교육의 내실화와 체계화를 이뤄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자세한 교육체계 등이 마련되는대로 철저한 관리감독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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