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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김씨 집성촌 이뤄
지석묘 남아 역사 고이 간직
군수 배출된 곳 그 기상 자랑
거류산 정기를 이어 받고 있는 마을 거류면 거산리 오산마을.
거산리는 고성읍에서 동쪽으로 약 6km 떨어진 거류산밑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이 마을은 지금부터 400여년 전 임진왜란 직후에 김해김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옛날 마을 뒤산의 형세가 까마귀 같다고 하여 오산으로 불려지면서 현재까지도 오산이라는 지명이 남아있다.
거산리의 옛 이름으로 까마귀떼가 마을 뒷동산에 많이 날아와서 놀았다고 하여 오산이라고 불렀고 당시 광일면 오산동으로도 불렀다고도 한다.
김금락씨(57·거산)는 “조진사를 비롯해 2002년 민선 고성군수가 태어난 곳”이라며 거류산을 바라보면 오른쪽으로는 제마암, 왼쪽으로는 송당암의 작은 암자가 있었던 곳이 있다며 아직도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랫동안 마을사람들은 한번도 빠짐없이 음력1월1일이 되면 새벽에 마을동제를 지내고 마을 지도자들이 마을의 건성과 안녕을 바라는 기원제를 올리고 있다.
마을주변에는 선사시대부터 군락지인 지석묘가 그대로 보존돼 마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거산마을의 주민은 총 74가구에 남자가 107명, 여자108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이름높은 거류산 바로 밑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산이 높고 물이 좋아 마을주민들의 인심이 아주 좋은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마을 앞에 있는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때 이름있는 쏙시개로 유명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재용씨는 “간척사업으로 뚝(제방)이 만들어지기 전에 옛날에는 나룻배를 이용, 마암과 배둔을 다녔는데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제방둑이 만들어져 마암면~회화면과 국도 14호선까지 연결되어 교통해소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을에서 당항포관광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간사지 앞 바다에는 문조리(꼬시래기)가 많아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산리 마을은 농업을 주로 하고 있다. 축산업 등 복합영농으로 부농을 이루고 있다. 특히 부녀자들도 가사의 살림을 돕기 위해 고려화공에 나가 부업을 하면서 알뜰가정의 주부로 서 가정경제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이곳은 밭이 많아 인삼재배가 유명하기도 하다.
넉넉한 인심이 넘치는 거산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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