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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 사일리지 제조비 보조금 가운데 자부담을 일부 포함시키면서 그동안 축산농가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조사료 생산사업이 자칫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사료 생산사업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조사료 사일리지를 제조할 경우 1톤당 6만원의 보조금을 조사료경영체인 영농법인에 지원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보조금의 10%를 영농법인에 부담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조사료 경영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올해 기름값과 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상승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조금마저 삭감되면 경영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성군의 경우 한우와 젖소 사육농가 영농조합법인 등에 조사료 생산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12억7천600여만원을 들여 조사료 1천700ha 2만9천톤(사료작물 2만4천톤 볏짚 5천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사료작물종자대(3억3천800만원) 180톤을 비롯 곤포사일리지 500롤(6천만원) 발효미생물공급 400통(4천만원) 축산농가기계장비 16대(7억100만원) 등 6개 사업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올해 고성축협 오덕산영농법인 등 조사료경영체 15개소에 11억8천6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조사료 경영체의 자부담이 2억6천430만원으로 22%나 차지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일리지 제조비가 12만4천80톤7억3천440만원으로 가장 많고 부속장비지원비 1억1천700만원 조사료배합기 3식 1억3천500만원 곤포장비 4개소를 보완하는데 2억원이 지원된다.
조사료 연결체를 운영하고 있는 A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자부담 부분을 경종 농가 또는 축산 농가에게 전가해야 하지만 현실 여건이 만만치 않아 대부분 영농법인체들이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조사료 가격이 오르면 축산 농가들이 조사료 사용량을 줄일 것이고, 연결체들은 작업을 해 봐야 남는 게 없으면 작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조사료 생산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00% 지원됐으나 올해 자부담 10%는 종전에 랩비닐을 경영체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고성군은 조사료 지원사업이 지난해보다 오히려20% 더 늘어 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보리 등 조사료에 대한 축산 농가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조사료 품질을 높이면 충분히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영농법인들도 품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면 자부담 부분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희대 한우협회 고성군지부장은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조사료가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주고 있다. 따라서 사일리지 공급이 늘면서 정부의 지원부담이 늘어 자부담도 비율도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