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닭을 먹고 두드러기 발진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성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2분경 고 읍 모 병원에 옻닭을 먹고 두드러기로 내원해 링거를 맞던 A씨(여·32)가 호흡곤란과 발진 등이 발생해 응급처치 후 창원 모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 남편과 함께 옻닭요리를 먹고 난 이후 두드러기가 나타났으며, 고성읍에 위치한 모 내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30일 오전 9시 40분경 사망한 병원에 내원해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경찰은 담당 의사를 상대로 과실 유무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해둔 상태며 결과는 한 달쯤 후에 나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고성군보건소는 식품위생과 관련, 식중독 등에 대한 식당의 식품위생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의료관계자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기는 옻닭이 접촉피부염뿐 아니라 소화 흡수된 항원이 모세혈관까지 전달돼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과 신장 등에 영향을 미쳐 기도가 부풀어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간독성으로 인한 지속적 치료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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