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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정신은 무엇인가 -폴란드·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연수기-②


이갑영(국제화재단상임이사) 기자 / 입력 : 2006년 03월 03일
ⓒ 고성신문

③ 무엇이 이 나라를 지켜왔는가.


폴란드는 중세기 한때에는 대제국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귀족의 세력이 강화됨에 따라 왕을 귀족집단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외국인을 초빙 선출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특히 스웨덴 출신의 Zygmunt(지그문트)3세는 1596년에 자국과의 거리를 감안하여 크라크푸에서 바르샤바로 옮겼다. 


 


크라크푸는 중세 600년간의 수도였으며, 2차 대전 때에도 폭격에서 제외되어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도시이다.  이 구 도시는 문화 관광도시로 크게 떠오르고 있다. 


 


고풍스런 옛 건물, 왕궁, 성당, 대학이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코페르니쿠스와 요한 바오로2세도 이지역의 「야기엘로 대학」출신이라고 한다. 


 


토요일 오후 성당에서의 결혼식은 자연스런 풍경인데 출생에서 결혼, 죽음에 이르는 의식까지도 성당에서 모두 이루어진다고 한다. 


 


성당은 그들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카톨릭은 이 나라의 정신적 지주이며 그 많은 수난 속에서도 폴란드를 지켜온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축()은 문화와 과학을 발전시킨 수 많은 인물의 배출이다. 


 


음악가 쇼팽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의 동상이 거리 곳곳에 세워져 있고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최초의 여성노벨상 주인공인 퀴리 부인의 물리학, 화학부문 수상, 최근까지 26년간 재임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자존심 등은 이 나라를 주변 강대국의 총과 말발굽 아래서도 지켜온 상징이었다고 하겠다.


 


그들은 아마도 메시아적 사명감으로 살아온 민족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자랑하는 소금광산을 둘러보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


 


 유네스코자연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된 크라크푸의 소금광산은 1500만 년 전 지구의 부침(浮沈)에 의하여 소금이 광산이 된 곳으로 지금은 오직 관광자원으로만 쓰여지고 있는데 내부의 공간을 성당으로 만들고 여러 곳에 세워진 성인들의 조각상은 하나의 성지순례를 연상케 한다. 


 


이 나라를 지켜온 폴란드 민족의 위대성은 존경스럽다.  그들은 공격적이지 못하고 수동적, 소극적인 듯 하면서도 은인자중(隱忍自重)하며 먼 미래를 내다본 평화주의자이며 하느님의 충실한 가톨릭 전도사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아우슈비츠수용소를 통하여 전체주의 독재를 고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유럽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전체를 구원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④ 폴란드의 미래를 위하여


이 나라는 과거의 아픈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공산사회주의를 극복, 새로운 자유민주국가로 크게 부상하고 있다. 


 


1999년에 NATO가입으로 국방을 튼튼히 하고 작년 2004 5월에는 EU에 가입하여 경제적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는 1인당 개인 소득수준이 6$ 정도이지만 곳곳에 경제 개발의 활기찬 모습과 외국의 열성적인 투자 유치, 그리고 수 많은 관광객의 쇄도는 이 나라의 밝은 장래를 약속하고 있는 듯 하다. 


 


우리 한국과도 교역량이 크게 증대하고 LG, 삼성 등의 대기업이 시장 개척과 투자를 서두르고 있으며 국가는 물론 지방정부간에 외교관계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 나라를 통하여 우리 자신의 과거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또한 미래도 예측할 수 있을 듯 하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입장에서 양국의 동반자적 발전을 기원한다.


 


2. 복지의 천국 - 스칸디나비아 3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3국은 사회복지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덴마크와 러시아, 독일로부터 수 많은 피침의 역사는 물론, 스칸디나비아 3국간에도 상호간의 지배와 피지배의 과정이 반복되어 왔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부자의 나라이며 사회보장제도가 가장 발달된 나라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이들 3국은 의좋은 삼형제처럼 선린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① 핀란드


이 나라는 스칸디나비아 3국 중에서도 유일하게 공화정을 채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600년의 오랜 기간 동안 스웨덴의 지배와 100년간의 러시아 지배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면서 수립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민은 169명이라고 한다.


 


수도인 헬싱키는 1812년에 세워졌는데 원래의 뜻은 「발틱 해의 딸로 작고 아름다운 도시」로 동·서양의 영수들이 회담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공산, 민주 양진영의 중심적인 도시로서 화합의 장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와의 인연은 1952년 헬싱키올림픽 때 김성집 역도선수가 동메달을 받았는데 6.25전쟁 중이라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우리는 해방 이후 주권국가로서는 처음 출전한 스포츠사에 빛나는 사건이라 하겠다.


 


핀란드는 이원집정제를 채택, 대통령은 주로 외교, 국방을 담당하고 실질적으로 총리가 행정을 총괄하고 있다. 대통령도 여성으로 여권이 크게 신장된 나라이다.


 


이 나라의 민족성은 서정적(敍情的)인 면이 강한 듯 하다.  시인의 동상이 여러 곳에 보이며 특히 시벨리우스 음악가는 러시아로부터 독립하는데 민족의식 고취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다.  그를 기리는 시벨리우스 공원의 철제오르간은 바람소리와 함께 특이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총칼보다 문화의 힘이 더 강함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핀란드의 핀(PIN)족은 원래 우랄산맥 서쪽의 거주하던 민족으로 서쪽으로 이동하여 핀란드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그에 비하여 우리나라는 우랄산맥에서 동쪽으로 이동, 한반도에 정착하게 되었는바, 학자들에 의하면 그 근원은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와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강대국인 러시아나 스웨덴으로부터의 피침의 역사도 비슷하며 다소 소극적이며 체면을 중시하고 가무를 좋아하는 성격도 유사하다고 한다.


 


② 스웨덴


이 나라는 1400년경에는 덴마크 왕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1600년경에는 독립하여 스칸디 3국 중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제국으로서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각각 지배한 적이 있으며, 3국간의 조정자로서 우월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나폴레옹 전쟁과 러시아에 패하면서 힘의 균형이 상실, 노르웨이나 핀란드를 각각 독립시켰다.


 


 이들 3국은 과거의 구원에 얽매이지 않고 선린관계를 유지하며 동반자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비슷한 역사과정을 갖고 있는 중국, 일본, 한국과 비교할 때, 차이점이 많으며 시사하는 바가 많다. 


 


스웨덴 왕국은 입헌군주제의 내각책임제 정부형태를 채택하고 있으며, 스톡홀롬은 750년이 된 수도로 마치 물위에 떠 있는 섬처럼 미항(美港)의 도시이다.  4~5층의 고풍스런 전통건물이 가지런히 잘 정비되어 있고 왕궁을 비롯한 의사당과 관청들이 포진해 있는 거리에 노벨상을 심사하는 노벨박물관이 보인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이 1896년 사망하면서 남긴 유언에 따라 900만 불의 유산을 기금으로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5개 부문(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에 시상하고 있는데 평화상을 제외한 4개 부문을 스웨덴에서 수여하고 있다. 


 


 노벨상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두 나라에서 수여되는 이유는 노벨재단이 설립 당시에는 2개국이 한 나라로 합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

이갑영(국제화재단상임이사) 기자 / 입력 : 2006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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