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산하 읍·면사무소에 그 지역 상황을 꿰뚫고 있는 지역 출신 직원들이 근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성군 산하 660여명의 공무원 중 고성읍을 비롯해 14개 읍면에 읍면장을 포함 188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삼산면 등 13개 면사무소에 연고지와 관련해 전체 18명만이 현재 배치돼 있고, 하일, 대가, 영오면 등 3개 면에는 단 한 명의 지역출신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타지역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바람에 글도 모르고 나이든 어른들이 간단한 호적 등·초본 등 민원서류 발급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갈수록 늘어나는 각종 민원해결에도 연고지 출신 공무원들이 나서서 인맥을 통해 해결하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여론이다.
또 타지에서 이름도 모르고 마을도 모르는 채 시골 면사무소를 찾아와 질의하는 경우가 종종있지만 지역출신 직원들이 아닌 관계로 각종 답변에 진땀을 빼고 있는 실정으로, 군이 직원들의 인사시 연고지 배치에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성군 대가면을 찾은 황모씨(54·창원시)는 “대가면사무소에 들러 이모씨의 거취를 알고 싶어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고성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지역 출신 공무원이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사시 연고지 배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지난 2003년부터 신규직원 임용시 전체 90%이상이 타 지역인들로 구성돼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