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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묘를 자신의 조상묘로 착각해 묘를 파고 유골까지 화장해 이장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 박모씨(58·하이면)는 설을 맞이해 성묘차 하이면 석지리 야산에 안장돼 있는 부친의 묘를 찾았다. 그러나 부친의 묘가 파헤쳐져 봉분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데다 유골조차 찾을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부친의 유골은 윤모씨(78·여·사천시)가 자신의 시고조부 묘로 착각해 지난달 17일 묘를 파 유골을 화장해 얼마전 사망한 남편의 묘와 함께 가족묘에 안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착각으로 인해 남의 묘를 이장한 것으로 고의성이 없었다”며 이후 박씨와 윤씨의 아들 임모씨가 서로 협의한 후에 날을 잡아 원상태로 복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박씨는 “왜 하필 우리 아버지 묘를 파헤쳐 유골을 가져갔는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황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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