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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오면 딸기재배 농가 서보점씨
영오면 딸기재배 농가 서보점(48)씨가 풀무원 명장(마이스터)으로 인정됐다. 영오면 영산리에서 7년넘게 딸기와 함께 살아온 서보림씨, 그는 지난해 풀무원으로부터 명장의 명칭을 받았다. 유기농을 하는 사람들은 최고로 고집 센 사람들인데 풀무원 마이스터라면 오죽할까. 유기농을 한다는 것은 고집 이외에 다른 표현으로 설명하기 힘든 과정이다.
서보점씨와 이정숙(45)부부는 60m길이의 15동에서 매일 딸기를 수확하는 기쁨과 납품하는 행복이 가득하다. 서씨는 하루 130(1㎏)박스를 매일 풀무원 직매장에 직송하고 있다. 서씨 부부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딸기를 수확하고 나머지 시간은 선별 작업을 실시해 오후 4시 납품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2월부터는 새벽 3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이유는 해 가 뜨기 직전까지 딸기수확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온도가 올라가면 당도가 떨어지고 물 렁 해지는 현상이 발생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새벽 3시에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 2000년 불모지였던 영오면에서 주키니 호박으로 농사를 짓다가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는데 비해 돈은 얼마 모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영오면 영대리 이상호씨가 1998년에 딸기농사를 짓어 오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재배까지 하게 됐다. 서씨는 딸기의 주산지인 산청 등지를 오가며 친환경 농법에 대한 기술을 배우고 익혀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되풀이 했다. 박성태 동고성농협조합장이 다른 선진농업지역에 출장을 간다고 하면 함께 따라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등 딸기에 관한 서적은 탐독하면서 남들보다 열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처음에 친환경으로 딸기 재배를 할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농사를 짓다보니 일반 농사와 차별화를 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친환경농법으로 변경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농업이 진행되지 않는 영오면 불모지에서 무농약 인증받기는 여간 힘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오면 정경섭씨가 무농약인증을 받고 딸기를 재배해 풀무원 올가에 납품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저농약보다 무농약이 돈이 되겠다는 것을 확신했다는 것이다.
그는 무농약으로 딸기를 재배하게 되면 가격이 30%이상 높게 책정될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남상회씨가 생명환경농업으로 기술을 전수해 주면서 적극적인 지도가 있었기에 어려운 가문을 통과 하고 풀무원 명장으로 인정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고 말을 전했다. 서씨는 딸기재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면 기꺼이 가르쳐 줄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머리의 감각으로 일을 하고 내땅을 보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명환경농업으로 토양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화학비료 대신 양분으로 주는 퇴비와 액비도 한방영양제, 천혜녹즙, 현미식초, 생선아미노산, 인산칼슘, 수용성칼슘, 유산균, 바닷물 발효해수, 미네랄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딸기는 오른쪽과 왼쪽으로 각각 한 방향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뿌리 내리는 공간이 충분해야 땅 속의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당도 높은 좋은 품질의 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양분을 충분히 먹고 자라난 서보점 생산자의 딸기는 새콤 달콤한 맛뿐 아니라 당도가 무려 14%를 유지해 소비자로부터 각광 받는 명품 딸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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