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내년 1월 23일 개최 예정인 제10회 고성군마라톤대회와 고성읍, 화면, 동해면 등 1월 1일 신년맞이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이에 따라 고성군 체육회는 대회준비 과정에서 행사가 취소돼 의류 또는 행사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을 취소하고 참가신청자에게 참가비를 되돌려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막대한 예산을 들인 행사의 취소로 난감해 하고 있다. 제10회 경남 고성 전국마라톤대회에 풀코스 2천700여 명, 하프코스 2천100여 명, 10km 1천700여 명, 5km 300여 명 등 전국에서 모두 6천8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제10회 경남고성 전국 마라톤대회는 물론 지역별로 준비해온 2010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키로 하는 등 사람과 차량에 의한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하여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성군에서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군 진입 3개 고속도로 IC(고성, 동고성, 연화산)에 통제소를 운영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군은 통제소 운영을 통해 1차적으로 구제역이 군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2차적으로 3천200세대에 이르는 우제류 사육 농가에 25톤의 소독약품을 긴급 공급하여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위기경보 마지막 단계인 심각(Red)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맞이와 고성마라톤대회가 전격 취소되자 행사를 준비해온 각 체육회 사회단체에서는 취소배경을 긴급히 알리고 있다. 지역상인들은 “행사보다는 구제역 예방이 중요하긴 하지만 지난해에도 신종플루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돼 어려움을 겪었는데 또다시 구제역으로 인해 양축가는 물론 지역상인들까지 고충을 겪고 있다”고 푸념했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시 양돈 농가에서 처음 발생해 경북 6개시군, 경기도 10개시군, 강원도 8개시군, 인천광역시 1개구(서구), 충북 1개시(충주) 등 5개시 도 26개 시군에서 62건이 발생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